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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2021년 전경련 창립 60주년···다시 뛰겠다”

허창수 “2021년 전경련 창립 60주년···다시 뛰겠다”

등록 2020.12.30 11:00

이지숙

  기자

허창수 전경련 회장. 사진=전경련 제공허창수 전경련 회장. 사진=전경련 제공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2021년 창립 60주년을 맞아 다시 뛰겠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30일 신년사를 통해 “60년 전 선대들은 돈도 기술도 자원도 없던 허허벌판에서 세계 10대 경제강국으로 우뚝 선 한강의 기적을 이뤘다”며 “그 마음, 그 정신을 받들어 전경련이 다시 뛰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해 우리 경제는 코로나19로 시작해 코로나19로 끝난 한 해였다”며 “유례없는 위기 속에서도 우리국민은 흔들림없이 방역과 경제살리기에 매진했다. 그 결과, 다른 나라에 비해 코로나 충격에 선방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올해 대내외 경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고, 미국이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지만, 미·중 무역갈등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허 회장은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수출, 투자, 소비 모두 어떻게 될지 예단하기 매우 어려운 실정”이라며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코로나 이전과 이후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이미 비대면, 초연결 네트워크 세상에 적응하고 있다. 생활패턴이 바뀐다는 것은 우리의 생각과 기술, 산업 모두를 변화시키는 것”이라며 “곧 과거의 성공방정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2021년은 우리 경제가 ‘생사의 기로에 서는 한 해’가 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허 회장은 “절박한 심정으로 산업구조를 혁신하지 않으면 우리는 잃어버린 10년, 20년을 맞이할지도 모른다”며 “이 절박함은 기업인들만의 몫은 아닐 것이며, 기업 혼자의 힘만으로 이겨낼 수도 없다. 지금은 국민, 기업, 정부 모두가 삼위일체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 당국에도 규제 완화를 요구했다.

허 회장은 “적어도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외국기업들과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어야한다”며 “한국 기업에만 족쇄를 채우는 규제나 비용부담을 늘리는 정책은 거두고 더 많은 기업인들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시장에서 맘껏 뛸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해현경장(解弦更張)’, 거문고 줄을 바꾸어 다시 맨다는 말처럼, 여러분 모두 새로운 마음으로 힘차게 시작하는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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