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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한국부동산원장에 손태락 전 국토부 실장 유력 거론

새 한국부동산원장에 손태락 전 국토부 실장 유력 거론

등록 2020.12.29 17:30

김성배

  기자

첫 내부출신 김학규 임기 내년 2월 까지7~21일까지 새 원장공모에 지원 알려져부동산원은 국토부 텃밭···원장 가장근접본사소재 대구서 학업···내부·정피아 변수

손태락 전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사진=연합뉴스)손태락 전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사진=연합뉴스)

지난 1969년 설립된 이후 51년만에 사명을 바꾼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 새 원장에 손태락 전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장 자리는 2000년대 이후 강길부 전 건교부(옛 국토교통부) 차관을 필두로 서종대, 권진봉 전 원장 등 국토부 고위 관료출신들이 사실상 석권해 국피아(국토부+마피아)들의 텃밭으로 불려왔다. 특히 지난 2018년 서종대 전 원장이 성희롱 발언 등 불명예퇴진한 빈틈을 타 부동산원 내부출신(전 감정원 상무이사)인 김학규 원장이 수장에 올라 관가의 이목을 모은 사례가 있다.

올해 새 원장 공모에서 손태락 국토부 전 실장이 가장 앞섰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국피아들이 다시 주가를 올리는 모양새다.

29일 국회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 원장 공모가 지난 7~21일 진행됐다. 1987년 감정원에 입사, 내부인사 첫 수장에 이름을 올린 김학규 원장의 임기는 내년 2월 25일까지다. 원장 공모에는 손태락 사장을 비롯해 복수의 외부 인사와 부동산원 내부 인사 등 6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가장 앞선 것으로 전해진 지원자는 손태락 서울문산고속도로㈜ 사장이다. 행정고시 31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그는 국토부 주택토지실장, 국토도시실장,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 토지정책관 등 주요 보직을 거치며 부동산원 관련 업무를 맡기도 했다.

손 사장은 경북 포항 출신으로 부동산원 본사가 이전해 있는 대구에서 고등학교(성광고)와 대학(경북대 행정학과 졸업·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등 학업을 마치기도 했다. 지난 2017년 국토부 본부를 나와 공공기관이 아닌 민간업체인 서울문산고속도로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공백없이 재차 사실상 공직인 한국부동산원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는 얘기도 들린다.

다만 내부출신인 김학규 현 원장이 전문성을 내세워 탁월한 성과를 냈다고 평가받고 있는 만큼 복수의 지원자 중에 내부 임원이 지원했다면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수장 인사다보니 느닷없이 정치권에서 정피아(정치인+마피아)가 낙하산을 타고 내려올 수 여지도 배제할 순 없다.

한국부동산원 임원추천위원회는 서류심사와 면접심사 후 공공기관운영위원회와 주주총회 등을 거쳐 최종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주총을 거쳐 결정된 최종 후보는 국토부가 청와대에 임명 제청하면 대통령 재가를 거쳐 임명된다.

새 부동산원장은 임명일로부터 3년간 원장직을 맡게 된다. 최근 부동산원이 주택 가격 등 통계 부실, 낮은 공시가격 산정 신뢰도 등 논란을 겪은 터라 이를 해결하는 것이 주요 업무가 될 전망이다.

한편 한국감정원이 1969년 설립된 후 반세기만에 개명한 한국부동산원은 그동안 주력 업무였던 감정평가 업무를 줄이고 부동산 정책 지원 업무에 집중한다.

국회는 지난 5월 관련 내용을 담은 한국부동산원법을 통과시켰다. 법 개정에 따라 앞으로 부동산원은 주택 등 건축물 청약에 대한 전산관리와 지원, 부동산 정보의 제공·자문, 도시·건축 관련 정책 지원을 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부동산원은 부동산가격 조사·관리와 공시, 통계 등의 업무도 수행한다. 기존 조직 기능을 강화하고 공시가격에 대한 신뢰를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리츠 신고센터, 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 등을 통해 소비자 보호 기능을 확대하는 한편 ICT·GIS 기술을 융합한 모바일 현장조사, 공시가격시스템 고도화와 통계의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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