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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 새 사장…김경욱 vs 정피아

인국공 사태로 공석된 사장 자리
김경욱 전 국토 2차관 유력 거론
6월 당시 장관 얘기 나왔던 인물
지난해 총선선 충주 출마하기도
변수는 정피아…이달 공모 마감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2차관.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른바 인국공 사태로 구본환 사장이 불명예 퇴진한 인천국제공항공사 새 사장에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2차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관은 지난 6월 개각설이 돌았을 당시 김현미 국토부 장관 후임으로 거론됐던 인물이다.

변창흠 전 LH(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이 차기 국토부 장관으로 내정되면서 국피아(국토부+마피아)로 대변하는 그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낙점된 게 아니냐는 시각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설립된 이후 국토부 출신들이 수장에 오른 사례가 많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1992년 설립된 이후 올해 해임된 구본환 사장까지 모두 8명의 사장이 거쳐 갔는데 이 가운데 5명이 국토부 출신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1대 사장이었던 강동석, 2대 조우현, 5대 정창수, 7대 정일영, 8대 구본환 등이다.

1966년생으로 경북 김천 출신인 김 전 차관은 1989년 행정고시 33회에 합격했다. 구본환 전 사장과 행시동기다. 이어 국토부 기획담당관, 정책기획관, 철도국장,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 건설정책국장, 국토정책관, 새만금개발청 차장, 국토부 교통물류실장,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지내고 국토부 2차관까지 역임했다. 교통과 주택, 국토 정책을 두려 섭렵했다는 평가다.

특히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최연소 비서관으로 발탁된 경험이 있을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는 엘리트 관료다.

그는 2019년 12월 그 이듬해 있었던 21대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 뒤 더불어민주당 간판을 달고 충북 충주시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이 때문에 여당에서 보은 차원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자리를 챙겨주는 게 아니냐는 삐딱한 시선도 일부 존재한다.

다만 일부 변수는 있다. 여권 내부 실세 정치인이 예고없이 낙하산으로 내려오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 아직 특정한 인물이 거명되고 있는 건 아니지만 인선 막판까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게 관가 안팎 일부의 시선이다.

실제 인국공 사태의 본거지로 가장 시끄러운 곳 중 하나인 인천국제공항공사 수장에 지원해 사태를 깔끔히 해결한다면 정치인으로서의 주가가 크게 오를 수 있다. 여당 정치인 가운데 자원자가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 임기가 말기에 접어들면서 깐깐한 관료보다 노조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정권 실세가 지휘봉을 잡는 게 더 합당하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 10일 새 사장 공개모집을 위한 서류제출을 마감했다. 이번이 두 번째 공개모집이다. 공사는 지난달 5일 공사 사장 공개모집에 나섰으나 같은달 13일 서류접수를 마감한 결과 후보자 3명 중 2명이 서류를 제대로 갖추지 않아 탈락했다. 이에 다시 서류접수를 시작해 10일 마감했다. 5명 안팎의 후보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배 기자 ksb@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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