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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기자
등록 :
2020-12-17 07:54

두터워진 재벌가 혼맥, 대기업 오너 절반이 ‘사돈’

국내 주요 대기업 오너 자녀세대의 절반 이상이 다른 대기업들과 결혼을 통한 혼맥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세대와 비교해 대기업간 혼맥은 늘어난 반면 정관계와의 혼맥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총수가 있는 55개 대기업집단 중 경영에 참여했거나 참여 중인 부모와 자녀세대 혼맥을 분석한 결과 총 317명 중 다른 대기업 가문과 혼인한 비중이 48.3%(153명)로 절반에 육박했다.

부모 세대의 대기업간 혼사는 46.3%(81명)인 반면 자녀 세대는 50.7%(72명)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과거의 정경유착 보다는 대기업 간 혼인을 통한 부의 대물림이 심화했다”고 분석했다.

정관계 집안과의 혼사는 부모세대가 28%(49명)로 대기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반면 자녀세대는 7%(10명)으로 줄어들었다.

자녀세대의 경우 일반 가문과의 결혼 비중도 늘어났다. 대기업이 아닌 일반 가문과의 결혼 비중은 부모 세대가 12.6%(22명)였으나 자녀 세대는 23.2%(33명)로 늘어났다.

재벌가 혼맥은 GS그룹과 LS그룹이 각 8곳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GS그룹은 금호석유화학을 비롯해 세아, 태광, LIG, 벽산, 아세아, 삼표, 부방 등과 혼맥을 맺었다. LS그룹은 두산, 키스코홀딩스, OCI, BGF, 천일여객, 사조, 현대자동차, 삼표 등의 대기업과 결혼으로 연을 맺었다.

이어진 기자 l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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