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0일 토요일

  • 서울 15℃

  • 인천 16℃

  • 백령 15℃

  • 춘천 15℃

  • 강릉 12℃

  • 청주 15℃

  • 수원 15℃

  • 안동 16℃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13℃

  • 전주 14℃

  • 광주 17℃

  • 목포 17℃

  • 여수 15℃

  • 대구 16℃

  • 울산 15℃

  • 창원 16℃

  • 부산 14℃

  • 제주 17℃

농협금융지주 깜깜이 임추위···차기 회장에 정은보 유력설

농협금융지주 깜깜이 임추위···차기 회장에 정은보 유력설

등록 2020.12.16 07:29

수정 2020.12.16 17:20

주현철

  기자

두 세차례 회의 거쳐 최종후보 결정···후보군은 ‘비공개’타 금융지주, 후보군 공개에도 농협금융 ‘깜깜이 인사’숏리스트 후보군 정은보·진웅섭·서태종·임승태 등 거론정은보 대사 유력 후보 ‘급부상’···노조, 관료출신 반대

농협금융지주. 사진=뉴스웨이 DB농협금융지주. 사진=뉴스웨이 DB

NH농협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최종 후보를 추려낼 논의를 본격화한 가운데 여전히 후보군을 숨기고 있어 여전히 ‘깜깜이 인사’라NH농협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최종 후보를 추려낼 논의를 본격화한 가운데 여전히 후보군을 숨기고 있어 여전히 ‘깜깜이 인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는 관료 출신 인물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관피아’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는 지난 11일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었다. 이후 2~3차례 회의를 거쳐 연내에 최종 후보자 1인을 확정할 계획이다. 내규상 경영승계절차는 내달 6일 전까지 마무리해야 한다.

후보자로 정은보 한미방위분담특별협정 협상대사와 서태종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진웅섭 전 금감원장, 임승태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등도 거론된다. 내부 출신으로는 김태영 전 은행연합회장과 김주하·이경섭 전 농협은행장 등도 언급되고 있다.

현재 농협금융은 차기 회장 후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최종 후보 1인이 확정되면 알린다는 계획이다. 금융권 내에서는 여전히 농협금융이 비공개로 회장 후보를 압축고 있다며 ‘깜깜이 인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그간 농협금융은 김용환 전 회장은 물론 김광수 전 회장이 선임할 당시에도 롱리스트부터 숏리스트를 투명하게 공개한 바 없다.

금융지주 선임 과정에서 회장 후보군을 공개해야 하는 의무는 없다. 그러나 신한·KB·하나 등 다른 금융지주사들은 회장 선임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선임 절차 일정은 물론 롱리스트는 후보군의 동의를 얻어 공개하고, 숏 리스트는 모두 공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은보 한미방위비분담 협상대사가 사실상 유력한 후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정 대사는 행정고시 28회로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보험제도과장·금융정책과장,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관,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사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 대사는 그 동안 금융권 수장 하마평에 꾸준히 올랐지만 방위비 협상이 진행 중이라 이동이 어려웠던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으로 협상단이 교체되면서 운신의 폭이 넒어졌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이 공공기관은 아니지만 정책자금을 운영하고 정부와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만큼 관료 출신 인사를 선호해온 점도 관 출신 회장이 유력한 배경이다. 역대 회장 중 신충식 초대 회장을 제외하고 모두 관료 출신이다.

그러나 관료출신에 대한 농협금융 내부 반발이 만만치 않아 진통이 예상된다. NH농협 노조는 지난 1일 관료 출신 농협금융 회장을 반대한다며, 검증되고 실력있는 내부인사로 차기 회장을 선임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김용택 NH농협지부 노조위원장은 “농협금융의 특수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금융현장을 경험한 적 없는 관료 출신 인사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농협금융을 제대로 이끌어 나갈 수 없다”며 “은행, 보험 등 다양한 금융계열사의 이해관계와 노동자의 고충을 이해할 수 있는 (내부)인물이 회장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