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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숙 기자
등록 :
2020-12-1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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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미래 신사업 투자 ‘가속도’…반도체·배터리·로봇 ‘선점’

SK이노, 내년 초 중국 내 3번째 배터리 공장 가동
삼성, 미국 오스틴 반도체 공장 증설 가능성 제기
현대차,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 인수 결정

국내 대기업들이 미래 신사업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미중 갈등 등 리스크 요인에도 불구하고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SK그룹의 행보가 돋보인다. SK그룹은 주력 사업인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부분에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달 초 중국 배터리 제조사 EVE와 부채 출자전환 계약을 맺고 EVE 자회사의 지분 49%를 취득했다. 나머지 지분 51%는 EVE가 보유한다.

SK이노베이션은 EVE와 공동으로 해당 공장을 운영하며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중국 후이저우에 세워진 공장은 SK이노베이션의 중국 내 3번째 배터리 공장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중국에서 판매되는 현대차 등에 공급된다.

내년 공장이 가동하게 되면 중국에서 생산되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셀은 약 27GWh 규모이며 내후년에는 30GWh로 늘어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 측은 “후이저우 공장의 기계적 준공은 완공한 상태로 내년초 가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계열사 SK하이닉스은 지난 10월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발표했다. 인수금액은 총 10조3000억원으로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 금액을 뛰어 넘어 국내 M&A 사상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로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스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에 이어 2위로 올라갈 전망이다.

또 SK하이닉스는 지난 7일 업계 최고층인 176단 512기가비트(Gb) 낸드플래시를 개발하고 원가 경쟁력을 무기로 내년 중반 시장 확대에 나선다고도 밝혔다.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미국 텍사스 오스틴 반도체 공장 인근 부지를 추가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며 파운드리 공장 증설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스틴 반도체 사업장은 미국 내 유일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오스틴 공장 인근 부지를 매입하고 오스틴 시의회에 개발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지난 10월부터 반도체 관련 인력 채용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스틴 공장 설립 후 꾸준히 주변 부지를 추가 매입해왔으나 아직 공장 확장 등은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LG그룹은 이달 초 출범한 LG에너지솔루션을 중심으로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투자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매출 30조원 이상을 달성해 ‘세계 최고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LG화학과 CATL, 파나소닉 3개 업체가 전체 시장의 약 67%를 차지하는 ‘3강 체제’가 구축돼 있다.

향후 LG에너지솔루션은 적기 적소에 투자를 확대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혁신적인 고성능 제품과 스마트팩토리 등 선도적인 공정 기술로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11일 미래 경쟁력 및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미국 로봇 전문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약 8000억~9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내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은 현대차가 30%, 현대모비스 20%, 현대글로비스 10%, 정의선 회장 20%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현대차 측은 정의선 회장의 지분 참여에 대해 그룹이 앞으로 본격화할 미래 신사업에 대한 책임경영 강화와 지속적인 투자 의지를 포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통해서 모빌리티 분야를 넘어 전 산업 분야, 고객들의 모든 삶의 영역에 현대차그룹의 가치를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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