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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라블라 ‘숍인숍 실험’ 난항···어깨 무거운 조윤성

랄라블라 ‘숍인숍 실험’ 난항···어깨 무거운 조윤성

등록 2020.12.11 08:17

변상이

  기자

편의점·슈퍼 협업, 플랫폼 비지니스BU ‘숍인숍 실험’ 지지부진코로나19로 매출 직격탄 올해 상반기 적자 폭 14억원 증가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GS리테일의 랄라블라가 올해도 ‘만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올해 GS리테일 내 주요 사업부인 편의점·슈퍼 사업과의 연계로 수익 개선의 실마리를 찾는 듯 했으나 코로나 악재에 매장 매출 직격탄이 이어진 탓이다.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은 지난해 랄라블라를 살릴 구원투수로 조윤성 사장을 투입했지만 코로나19 악재에 되레 누적 적자만 커지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지난해 말 모든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연계하는 ‘플랫폼 비즈니스 유닛(BU)’을 신설했다. 허 부회장은 수년 째 난항을 겪고 있는 랄라블라의 동반 성장을 이끌기 위한 수장 자리에 조 사장을 앉혔다. 앞서 조 대표는 지난해 경쟁사 CU와 엎치락 뒤치락 하던 GS25를 편의점 업계 1위에 올려놓은 인물로 영업통으로 통하는 만큼 내부에서도 랄라블라 재건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는 랄라블라를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해 편의점·슈퍼마켓과 채널 협업을 구축해 동반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하지만 브랜드 이미지를 빠르게 끌어올리는 것이 쉽지 않았다. 당초 조 대표는 랄라블라 매장을 300개까지 늘려 편의점과 함께 GS리테일의 주력사업으로 내세울 계획이었으나 실적이 빠르게 무너지자 외형 축소에 나섰다.

GS리테일은 지난해 랄라블라 점포 140개에서 올해 약 130개로 10개 안팎이 감소했다. 지난해 28개 점포를 줄인 것과 비교하면 그 규모는 차이가 있지만 여전히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내 남은 기간에도 3개 이상의 매장 정리 수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사장은 올해 본격적인 매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온라인 플랫폼 확대에 주력했다. 랄라블라는 지난 3월 딜리버리 서비스를 시작했다. 랄라블라는 딜리버리히어로 배달앱 요기요와 손잡고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미용소품 등 100여 종의 다채로운 상품들을 요기요 앱으로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수익성을 끌어올리기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올리브영 독주체제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물론, 코로나19로 매장 고객의 감소 추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랄라블라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584억 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95억 원으로 적자 폭은 14억 원으로 늘어났다.

랄라블라의 연간 적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태다. 랄라블라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5.8% 감소한 1682억 원, 영업적자는 158억 원이다. 지난 2018년 영업적자는 254억 원이며, 2017년에는 랄라블라를 포함한 기타 부문이 592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올해 실적에 대한 전망도 밝지 않다. 증권 업계가 추정하는 올해 랄라블라(H&B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1% 감소한 1154억 원, 영업손실은 178억 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몇년 간 매장 중심의 H&B시장이 활성화 되면서 대기업들의 매장 확대가 공격적으로 이어졌지만 올리브영 외에는 점포 확장이 어려운 상황이다”며 “현재 코로나19 등 업계 상황이 악화되면서 매장 당 수익 개선은 물론 전체 실적 역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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