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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랜드, 계속되는 증시 입성 불발···내년 우회상장 돌아설까

바디프랜드, 계속되는 증시 입성 불발···내년 우회상장 돌아설까

등록 2020.12.02 07:55

변상이

  기자

사상 최대 실적에도 ‘거짓광고’ 논란 등 세번째 IPO 물거품자동차 부품사 ‘오스템’ 2대주주로 올라서며 투자행보 지속 IPO 도전 멈추고 우회상장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그래픽=박헤수 기자그래픽=박헤수 기자

바디프랜드가 올해 증시 입성에 또 다시 실패한 가운데 내년도 기업공개 재도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로 세번째 도전이었던 삼수생 바디프랜드는 상반기 최대 실적 달성과 함께 무난히 IPO에 성공할 것으로 보였지만 예기치 못한 거짓광고 논란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같은 시기 국세청 세무조사 등 각종 잡음이 겹치며 올해도 IPO 목전에서 물러났다는 평이다. 계속된 불발에 지친 바디프랜드가 내년에는 우회상장으로 돌아설지도 주목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하반기 진행 예정이었던 IPO 예비심사 청구 계획을 전면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지난 7월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었으나 이마저도 무기한 연기한 상태였다. 계획이 보류됨에 따라 IPO심사청구를 위한 사내 기타 주주총회도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바디프랜드는 두번의 상장 도전에 실패했다.

바디프랜드는 2014년 말 첫 코스피 상장을 추진했지만 이듬해 사모펀드 VIG파트너스가 바디프랜드 지분을 인수하면서 상장 계획이 중단됐다. 이후 2018년 11월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했으나 박상현 바디프랜드 대표의 형사 입건에 따른 국세청 세무조사 등이 벌어지면서 ‘경영 투명성 미흡’으로 미승인 됐다.

올해는 코로나19가 악화된 상황에서도 호실적을 내면서 IPO 성공에 한발 더 다가가는 듯했다. 바디프랜드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한 1524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올렸다. 이 기간 판매·렌탈한 안마의자만 1만653대, 월별 매출만 5월 656억 원, 6월 438억 원씩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상반기 세계최초 의료기기 안마의자를 출시하면서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목표로 설정하기도 했다.

시장 기대치를 뛰어 넘은 기록으로 IPO 성공에 기대감을 높였지만 이번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발목이 잡혔다. 지난해 출시한 청소년용 안마의자 ‘하이키’의 과장·허위광고가 적발된 것. 공정위는 이를 과장·허위광고로 판단, 과징금 2200만 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바디프렌드를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바디프랜드는 상장 예심 청구서 미승인 가능성을 염두해 상장 시기 재조율에 들어갔다. 더욱이 올해 초 고용노동부로부터 최저임금 미준수·연장근로수당 미지급 등 총 20건의 고용노동법 위반 사항이 적발되면서 경영 투명성 논란도 제기된바 있어 또다시 숨고르기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안팎에서는 바디프랜드가 기업의 도덕성 결여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 상장 추진이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런 상황에 내년에는 바디프랜드가 우회상장으로 경로를 변경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우회상장은 보통 대주주 지분율이 낮고 부실한 상장기업을 인수·합병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자금력은 충분하지만 상장 요건에 못 미치거나 빠른 시일 내 상장을 이루려는 비상장기업에서 고려하는 방법 중 하나다.

최근 바디프랜드가 자동차 부품업체인 ‘오스템’ 주식 취득이 이어진 것도 우회상장설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지난 9월 오스템이 발행한 보통주 200만주(46억 원)를 취득해 오스템 2대 주주에 올라섰다. 앞서 에이치케이피컴퍼니를 통해 취득한 오스템 주식까지 합하면 총 300만주로 지분율은 11%에 달한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2016년 종속회사인 에이치케이피컴퍼니를 통해 오스템 보통주 100만주를 매입한 바 있다.

이와 관련 IB업계 관계자는 “현재 바디프랜드의 최대주주는 사모펀드 VIG파트너스인 상황에 상장 여부가 중요한 시기기도 하다”며 “계속된 오스템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해 우회상장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 ”고 말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안마의자 부품관련 등 내부 기술력 증진을 위한 전략적 협업이다”며 “내년 기업공개 시기와 계획은 아직 미정이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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