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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회장의 특명···‘유튜브 적극 활용해라’

미래에셋대우, 수십억 들여 사옥 3층 방송 시설 구축
삼성證, 차별화한 콘텐츠로 1위·중견 이베스트 약진

증권사들이 유튜브 구독자 늘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서울 중구 센터원 건물 3층 거의 전체를 영상 제작 스튜디오로 전면 리모델링하고 영상 제작 전문 인력을 방송사 등 외부에서 수혈하며 콘텐츠의 양과 질을 늘리기 위한 밑 작업에 한창이다.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 직접 지시로 스튜디오 리모델링 전격 추진=미래에셋대우는 올해 하반기 기존 사내방송으로 사용하던 스튜디오 1개를 총 2개로 늘리고 보조 스튜디오 1개도 추가로 만들었다. 스튜디오 확장 공사와 영상 제작 장비 일부를 들이는 데만 약 70억원 가량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진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세간에 알려진 것처럼 금액 규모가 70억원까지는 아니다”라고 일축하며 “수십억원이라는 표현을 쓰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스튜디오 전담 운영 인력은 10명 내외로, 당사에는 전문 제작 인력이 없어 외부에서 몇 명을 충원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리서치 자료 등 투자정보, 기본 재테크·투자 상식, 사내 교육용 자료 등을 제작에 활용하고 있으며 자체 기획 및 강연, 촬영 및 편집 등을 해당 인력으로 하고 있고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와 현업 부서 등과 협업을 한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개인투자자를 상대로 한 비대면 형식의 투자 정보 전달 채널로서 유튜브 활용을 적극적으로 해 보자는 취지에서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유튜브 활용에 대한 내부적인 컨센서스가 있었고 콘텐츠 제작의 심이 영상에 바로 보이는 스튜디오이다 보니 확장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미래에셋대우 서울 중국 센터원 사옥 3층에 있는 전용 스튜디오에서 진행자와 애널리스트들이 유튜브 주식 콘텐츠를 촬영 중이다. 제공=미래에셋대우

◇일부 증권사, 스튜디오 및 내부 인력 규모에 유달리 예민한 모습=삼성증권은 추천 종목 기업 IR 담당자 미팅 등을 통해 차별화한 콘텐츠로 증권사 가운데 구독자 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런 만큼 타사 동향에 대해 상당히 많은 신경을 쏟는 듯 한 분위기다.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키움증권은 이달 구독자 10만명을 돌파했다.

중견 증권사 가운데 유튜브 전략에 집중하는 곳은 이베스트투자증권이다. 10월 초 1년 단위 태스크포스를 발족하며 올해 연말까지 구독자 5만명을 목표로 했는데 벌써 구독자가 7만명을 바라보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삼프로TV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염승환 차장 등 인기 애널리스트를 필두로 자체(Owned) 미디어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동학개미운동으로 유입된 상당수 초보 투자자들이 제대로 된 정보에 목말라하는걸 알고 있다”며 “당사 유튜브를 비롯한 SNS 등 미디어를 통해 증권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양질의 정보와 콘텐츠로 특히 초보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하나금융투자와 KB증권이 매일 오전 유튜브 플랫폼을 통해 라이브 브리핑 방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한 대다수 증권사들이 유튜브를 통한 비대면 주식 투자 정보 전달과 자사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 이전에는 고객들과 현장에서 함께하는 세미나가 대부분이었는데 올해는 유튜브 채널 등 비대면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새로운 방식을 활용하게 됐다”며 “특히 투자 정보를 많이 필요로 하는 해외주식은 주식 담당자와의 대담 내용을 소개하는 등 고객들께 보다 효과적으로 시장 전망과 투자 전략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테일 비중 높은 증권사가 유튜브 중시하는 경향…애널에게는 부수 업무=증권업계 관계자는 “2030세대 주식투자자들이 활자로 된 보고서보다는 유튜브 등 영상을 통해 투자 정보를 얻는 경향이 강해 리테일 부문을 중시하는 증권사들이 특히 유튜브 플랫폼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 들어 동학개미운동으로 신규 유입된 계좌 수가 전체 약 500만 계좌인데, 이 중 2030세대 계좌가 60% 이상 차지하고 있어 이들을 자사 MTS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유튜브 홍보가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금융투자협회는 증권사들의 활발한 유튜브 활동과 관련 지난 20일 ‘동영상 매체 운영 가이드라인’을 증권사 상대로 배포했다.

한국애널리스트회 관계자는 “애널리스트들이 증권시장에서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면서 증권사 홍보 효과가 생긴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각 애널리스트마다 Writing, 분석, 대면, 영상 활동 등 강점이 다르므로 유튜브 유행이 애널리스트 입지 변화에 유의미한 영향을 준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다만 영상 활동에 재능이 있는 애널리스트들에게는 유튜브 시장이 자신의 능력을 펼칠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시장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가) 차별화한 스튜디오 기반으로 향후 어떤 차별화한 주식 콘텐츠를 개인투자자들에게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조은비 기자 good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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