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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철현
등록 :
2020-11-27 09:25

[배철현의 테마 에세이 |<바가바드기타>]④ 제1권 4~6행

“당신 내면의 전쟁을 인식하고 있나?”


인간은 지혜롭고 영적으로 각성한 인류들이 남겨준 책을 통해 더 나은 인간으로 조금씩 진화할 수 있다. 읽을 만한 가치가 있어 자신의 삶을 고양시킬 세 종류 책이 있다. 첫 번째 유형은 ‘베스트셀러’다. 암울하고 반복적인 우리의 삶에서 새로운 세계를 간접경험하게 해주는 오락이다.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베스트셀러는 인간 삶의 중요한 요소인 ‘재미’를 잠시 선사한다.

두 번째 유형은 ‘고전’이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며, 그 책을 읽는 모든 이들의 정신적 고양을 조용히 유도하는 책이다. 고전이 내 삶의 지침이 되기 위해서는, 고전을 마치 연인처럼 소중하게 여기고 존경해야한다. 고전은 자신의 품고 있는 진선미를 독자의 수준에 어울리게 조금씩 선사한다.

세 번째 유형은 ‘경전’이다, 수많은 고전들 가운데, 극히 일부가 경전이다. 경전은 자신을 깊이 읽고 묵상하고 자신의 삶에 적용하려는 사람들의 생각, 말, 행위를 변화시킬 뿐만 아니라, 그(녀)를 전혀 다른 인간으로 변신시킨다. 경전은 인간들 가운데, 극적인 변신을 경험한 성인들의 삶과 그들이 남긴 언행에 관한 이야기다. 팔레스타인의 청년 예수가 교리가 아니라 사랑이 인류의 가장 소중한 가치라는 이야기가 담긴 <바이블>, 메카의 일개상인이 17억 인구의 창시자가 된 무함마드의 언행이 담긴 <꾸란>, 중국 춘추전국시대 혼란기 중국인들에게 예의와 무위를 설파한 공자의 <논어>와 노자의 <도덕경>, 복잡한 의례를 위한 교본이었던 베다를 혁신하여 ‘자비’의 삶을 자신의 삶을 통해 보여준 붓다의 <다르마파다>와 같은 경전들이다.

‘바가바드기타’는 인도의 서사시이며 인류의 경전이다, 친족 간에 벌어지고 있는 전쟁이기도 하지만, 인간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정신적이며 영적인 전쟁에 대한 은유다. 외부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내면의 전쟁 이야기다. <바가바드기타>라는 경전이 우리에게 쉽게 다가오지 못하는 이유는, 이 책에 등장하는 익숙하지 않은 수많은 이름이자 지명뿐만 아니라, 이 인물들과 지명들이 상징하는 은유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경전은 두 친족 간의 싸움이다. 한쪽은 물질적인 욕심을 상징하는 쿠루의 왕 두루요다나Duruyodhana이고 다른 쪽은 영적인 깨달음과 해탈을 상징하는 판다바Pandava 다섯 형제들과 그의 군대다. 두루요다나는 판다바 군대의 위용와 규모를 보고 놀란다. 그는 자신의 군대를 이끄는 교관인 드로나Drona에게 판다바 형제들이 이끄는 군대가 얼마나 막강한지 그 용사를 한명씩 나열하며 언급한다,

드로나는 사태의 심각성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지 못하고, 자신의 과거 경험을 통해 뇌에 각인된 인상印象을 기반으로 상대방을 판단한다. 드로나는 자신의 뇌리 속에 남아있는 그 대상에 대한 판단을 간직하여, 그 인상을 유출하고 유추하여 자신의 눈앞에 등장한 대상의 가치를 매긴다. 그는 지금-여기의 변화무쌍한 변화를 과거에 이미 화석화되어 변화하지 않는 고정으로 판단하는 실수를 범한다.

<바가바드 기타> I.4행-6행은 판다바 용사들에 관한 소개이기 때문에 한 번에 번역해야한다. 이들 두루요다나는 자신의 스승 드로나에게 판다바 용사들의 위풍당당한 한사람씩 다음과 같이 언급한다. 이 문장을 직역하면 다음과 같다.

4. atra śūrā maheṣhvāsā bhīmārjuna-samā yudhi
yuyudhāno virāṭaś-cha drupadaś-cha mahā-rathaḥ
“여기에 강력한 용사들이 있습니다.
비마와 아르주나와 같이 용맹스런 위대한 궁수들입니다.
이들은 ‘일당만’의 힘을 지닌 용사들로 유유다나, 비라타, 그리고 드루파다입니다.”

5. dhṛiṣhṭaketuś chekitānaḥ kāśirājaścha vīryavān
purujit kuntibhojaś-cha śaibyaś-cha nara-puṅgavaḥ
“영웅적인 드리슈타케투, 체키타나, 그리고 카쉬라자,
모든 사람들 가운데 뛰어난 푸루짓, 쿤티보자, 그리고 샤이브야입니다.”

6. yudhāmanyuś-cha vikrānta uttamaujāś-cha vīryavān
saubhadro draupadeyāś-cha sarva eva mahā-rathāḥ
“강력한 유다만유, 용맹스런 웃타마우자
수바드라의 아들, 드라우파디의 아들들, 그리고 모든 일당만의 용사들입니다.”

두루요다나가 보기에 판다바 용사들은 모두 영웅들이다. <바가바드기타>의 저자는 이들을 형용하는 특별한 세 가지 단어를 사용하여 표현한다. 첫째, ‘슈라śūrā’다. ‘슈라’는 그 누구도 이길 수 없고 정복할 수 없는 강력한 영웅이다. 둘째 ‘마하 라타흐mahā-rathaḥ’다. ‘마하 라타흐’를 직역하자면 ‘전차를 타고 전투를 벌이는 위대한 인물’이란 뜻이다. 이들은 전차위에서 쏜 화살로 일만명의 적을 물리치기 때문에 ‘일당만의 용사들’이라고 불린다. 세 번째 용어는 ‘비르야반vīryavān’이다.

이 단어의 첫 번째 요소인 ‘비르야’는 청년이 지니고 있는 힘이나 정력을 의미한다. 비르야만은 어떤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는 용맹스런 용기를 의미한다.

위에서 언급한 판다바 형제들과 용사들은 단순히 이름일 뿐만 아니라, 그 이름이 지닌 정신적이며 영적인 가치를 상징한다. 이 인물들이 지닌 은유적인 의미를 더해 의역하면 다음과 같다:

4. “여기 트세트라 들판에서 정렬한 판다바 군대들의 용사들을 보십시오.
이들은 ‘자기조절’을 상징하는 영웅 아르주나와 ‘생명조절’을 상징하는 영웅 비마와 같이
전차 위에서 자유자제로 몰입과 삼매의 예술인 궁술을 통해 오감의 노예가 된 적들을 물리칠 것입니다.
이들의 이름과 그 이름이 상징하는 가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신에 대한 헌신’을 의미하는 유유다나, ‘삼매경’을 의미하는 비라타, 그리고 ‘궁극의 평정심’을 의미하는 드루파다가 전투를 위해 크세트라 들판에 정렬해 있습니다.

5. “이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물러나지 않는 용맹스런 영웅들입니다. ‘정신적인 저항의 힘’을 상징하는 드리슈타케투, ‘영적인 기억’을 상징하는 ‘체키타나’, ‘사물을 구분하는 통찰력’을 상징하는 카쉬라자, ‘정신적인 내면화’를 의미하는‘푸루짓’, ‘올바른 자세’를 의미하는 ‘쿤티보자’, ‘내면의 침착’을 의미하는 샤이브야입니다.”

6. “‘생명조절의 힘’을 상징하는 유다만유, ‘금욕’을 상징하는 웃타마우자, ‘극기’를 상징하는 수바드라의 아들 ‘아비만유’Abhimanyu, 그리고 ‘다섯 군데 척수들에서 나오는 각성된 힘들’을 상징하는 드라우파다의 아들들이다.”

이들은 정신과 영혼의 형이상학적인 용사들이다. 요가수련자가 과거의 경험에 의해 포로가 된 육체와 정신의 가시적인 습관과 잠재적인 습관으로부터 해탈하기 위해 위대한 자기-자신인 ‘아트만’의 발굴과 발현을 위한 영적인 투쟁을 준비하는 명상을 통해 드러나는 힘들이다. 이 영적인 힘들은, 이미 인간의 마음에 자리를 잡아 습관이 되어버린 이기심과 전쟁을 벌일 것이다.

우주와 합일된 진정한 자기-자신을 획득하는 전쟁은 과거의 경험에 의존하는 감각과 생각, 그리고 이것들이 가져오는 잠재적인 경향들을 인식하고 제거해야한다. 파탄잘리의 <요가수트라>의 첫 번째 책인 <삼매경>은 이 구태의연한 인상들을 제거하는 초보적인 작업이라면, 두 번째 책인 <훈련경>은 그런 인상들을 걷어내고 참신하고 영적인 기운으로 채우는 작업이다. 판바다의 아들과 군대가 상징하는 긍정적인 인간의 심성은, 두루요다나와 그의 군대들의 상징하는 이기적인 충동과 용호상박하며 인간의 마음속에서 투쟁하고 있다. 다음 글에서는 두류요다나가 상징하는 이기적인 충동들을 설명할 것이다.

알렉산더와 다리우스 3세와의 이수스 전투, 벨기에 화가 대 얀 브뢰헬 (1568–1625) Blue pencil.svg wikidata:Q209050 유화, 1602, 86.5 cm x 135.5 cm 루브르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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