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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영 기자
등록 :
2020-11-26 09:33

수정 :
2020-11-2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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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협회

차기 생보협회장에 정희수…‘관피아’ 대신 ‘정피아’(종합)

생보협회 회추위, 2차 회의서 만장일치 내정
관피아 부정적 여론 속에 유력 후보들 고사
내달 4일 총회에서 제35대 회장 공식 선임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 내정자. 사진=연합뉴스

차기 생명보험협회장에 문재인 대통령 대선 캠프 출신의 전직 3선 국회의원 정희수 현 보험연수원장이 내정됐다.

경제관료 출신 낙하산 금융협회장 선임 논란 속에 유력 후보들이 잇따라 후보직을 고사하면서 결국 ‘관피아(관료+마피아)’ 대신 ‘정피아(정치인+마피아)’를 택했다.

생보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26일 2차 회의를 열어 정희수 원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총회에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회추위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NH농협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상위 5개 당연직 이사사(社) 대표이사와 장동한 한국보험학회 회장, 성주호 한국리스크관리학회 회장 등 총 7명의 회추위원들은 만장일치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당초 생보협회는 지난 6년간 민간 출신이 맡아온 회장을 관료 출신으로 교체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그러나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을 역임한 정지원 손해보협회장 선임을 계기로 관피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하면서 경제관료 출신 회장 선임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등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의 비판 속에 최근 은행연합회까지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출신의 김광수 현 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내정해 부담이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경제관료 출신 유력 후보였던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 등이 잇따라 후보직을 고사하면서 마땅한 후보 자체가 없는 상황이 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차기 생보협회장 인선이 시작되기 전에 물밑 작업을 해 온 것으로 알려진 정 원장이 결국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

민간 출신의 경쟁 상대로 삼성생명을 거쳐 신한생명 사장을 지낸 이병찬 전 사장이 뒤늦게 거론됐지만, 3선 국회의원 출신인 정 원장에게 밀렸다.

정 회장 내정자는 현재 야당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에서 17~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경북 영천시 출신의 정 내정자는 한나라당 경상북도당 위원장, 사무총장 대행 등을 역임한 대표적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이었다. 그러나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4월 대선 직전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겨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 캠프의 통합정부자문위원단 부단장을 맡았다.

그는 경제·경영연구소 재직 후 신문사 논설위원을 지내다 국회의원이 됐고 국토해양위원회, 국방위원회 등을 거쳐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국회의원직에 물러난 이후에는 롯데미래전략연구소 고문, 성균관대 경제학과 초빙교수 등을 거쳐 2018년 12월 보험연수원장으로 선임됐다.

정 원장은 보험연수원장 선임 당시 일명 ‘철새 정치인’, ‘정권 코드인사’라는 비판 속에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 승인을 받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생보협회는 오는 12월 4일 전 회원사 대표이사가 참석한 총회를 개최해 정 내정자를 제35대 회장으로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현직 회장인 신용길 회장의 임기는 12월 8일 만료된다. 신임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3년 12월까지 3년이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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