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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두산인프라코어 본입찰 불참…DICC 우발채무 해결 안돼

현대중공업·유진기업 등 참여
GS건설 “두산, DICC 해결방안 제시하지 않아”

두산인프라코어 본입찰을 앞둔 시점에서 GS건설 허윤홍 사장과 현대중공업지주 정기선 부사장이 재계 후계구도에서 주목받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유력 인수 후보였던 GS건설이 24일 진행된 매각 본입찰에 응찰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두산그룹이 본입찰 막판까지도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재무적투자자(FI)와 벌이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중국법인(DICC) 주식매매대금 청구 소송과 관련한 법적 절차를 말끔히 해소하지 않아 GS건설이 인수전에서 일단 한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트(CS)가 이날 오후 2시까지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현대중공업·KDB인베스트먼트, 유진기업 등이 참여하고 GS건설 컨소시엄은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GS건설 관계자는 “본입찰 이전에 실사 자료를 충분히 못받았고, DICC 소송과 관련해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본입찰 불참을 밝혔다.

다만 GS건설은 약 7000억~80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두산인프라코어 DICC 우발채무 리스크가 추후 해소되면 기회를 보겠다는 입장이다. GS 측은 “본입찰과 별개로 앞으로도 관심 있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GS건설이 현대중공업지주 등 적격인수 후보와 달리 인수 참여를 놓고 검토 기간이 짧았던 만큼, 좀더 실사를 꼼꼼히 하면서 신중한 의사결정을 내리겠다는 의도로 해석한다.

두산인프라코어가 FI와 벌이는 소송에서 만일 패소하면 DICC 지분 20%를 되사와야 하기 때문에 거기에 드는 8000억원 가량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원매자들은 최대 1조원으로 예상되는 인수가와 별개로 DICC 지분에 대한 연대 책임을 떠안지 않는 조건에서 인수를 희망하고 있다.

GS건설도 마찬가지다.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이끄는 신성장부문에서 태스크포스(TF)를 꾸릴 정도로 인수 의지가 강한 데다, 3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 2조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GS건설이 언제든 두산인프라코어가 ‘클린컴퍼니’가 되면 통큰 베팅에 나설 가능성은 있다.

반면 현대중공업지주는 산업은행의 구조조정 자회사 KDB인베스트먼트와 손잡았기 때문에 다소 유리한 측면이 많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현대중공업지주는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본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김정훈 기자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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