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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12월 초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600명대 나올 수도”

방역당국 “12월 초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600명대 나올 수도”

등록 2020.11.21 17:11

정백현

  기자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확산세가 또 다시 뚜렷해지면서 방역당국에서도 ‘3차 대유행’을 언급한 가운데 다음주에는 일일 확진자가 400명을 넘어서고 12월 초에는 600명 이상 나올 것이라는 공포스러운 관측이 나왔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2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진행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감염 재생산지수가 1.5를 넘어섰다”면서 “확진자 1명이 1.5명 이상을 감염시키고 있다는 뜻이며 매우 심각한 확산 위기”라고 우려했다.

임 단장은 “현재의 확산세를 차단하지 못하면 지난 3월 대구·경북권 대유행과 8월 말 수도권 대유행을 뛰어넘는 전국적 규모의 큰 유행도 예상되는 중대기로”라고 말했다.

이어 “계절이 겨울로 접어들면서 실내 활동이 늘고 환기도 어려워짐에 따라 바이러스 억제가 더욱 어려워져 북반구의 대부분의 국가에서 감염이 늘고 일부 국가는 상당한 감염 폭증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유행은 그 정도 수준까지는 안 가더라도 여태껏 우리가 겪은 가장 큰 규모의 코로나19 유행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임 단장은 “수도권과 강원권의 확진자 수 추세를 볼 때 조만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기준에 다다를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거리두기 격상에 대해 관계부처와 지자체들이 여러 사항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선제적인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최근 1주일간 수도권 일평균 지역 발생 확진자 수는 175.1명, 강원도는 16.4명의 지표를 나타내고 있어 1.5단계의 거리두기가 유지되고 있다.

거리두기가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되기 위해서는 1.5단계 기준의 2배 이상 증가, 2개 이상 권역 유행 지속, 전국 300명 초과 가운데 하나를 충족할 때 올릴 수 있다.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해 지역 내 누적된 무증상·경증 환자 수를 통제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임 단장은 “이전과 달리 현재 감염 양상은 전국적·동시다발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또 젊은 층이 많아지면서 무증상·경증 감염자도 많아졌고 이들이 누적돼 현재의 확산세를 가져오는 원인 중 하나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현재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임 단장은 “어떤 형태의 대면 접촉이건 사람과의 만남 자체를 줄이고 마스크를 쓰지 않고서는 현재의 확산세를 차단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일상생활과 활동반경을 가급적 안전한 범위로 축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상황에서 전국 규모의 유행상황을 억제하기 위한 수칙도 제시했다.

임 단장은 “지역사회에 조용한 전파가 누적돼 있는 만큼 꼭 필요한 약속이 아니면 코로나19 유행이 억제되는 시점까지 대면 모임과 약속을 취소하고 밀폐된 다중이용시설의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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