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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빅5’, 3분기 순익 증가···코로나19 반사효과(종합)

손보사 ‘빅5’, 3분기 순익 증가···코로나19 반사효과(종합)

등록 2020.11.16 17:08

장기영

  기자

5대 대형사, 3분기 누적 순익 19% 증가KB손보 제외 4개사 최대 50% 이상 늘어거리두기로 자동차·장기보험 손해율 하락사옥·채권 매각 따른 일회성 이익도 영향

대형 손해보험사 당기순이익 추이. 그래픽=박혜수 기자대형 손해보험사 당기순이익 추이. 그래픽=박혜수 기자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KB손해보험을 제외한 국내 5대 대형 손해보험사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차량 이동량 감소가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반사효과를 본 가운데 일부 보험사의 경우 사옥이나 채권 매각으로 발생한 일회성 이익이 힘을 보탰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상위 5개 대형 손보사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올해 1~3분기(1~9월) 당기순이익은 1조8958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5974억원에 비해 2984억원(18.7%) 증가했다.

이 기간 KB손보를 제외한 4개 손보사의 누적 당기순이익이 최대 50% 이상 늘었다.

올 들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면영업 위축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실적이 악화될 것이란 예상과 다른 결과다.

회사별로 업계 1위사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은 5859억원에서 6289억원으로 430억원(7.4%) 증가했다.

메리츠화재의 당기순이익은 2127억원에서 3236억원으로 1109억원(52.1%)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현대해상은 2362억원에서 3147억원으로 785억원(33.2%), DB손보는 3287억원에서 4420억원으로 1133억원(34.5%) 당기순이익이 늘었다.

다만, KB손보의 당기순이익은 2339억원에서 1866억원으로 473억원(20.2%) 줄어 유일한 감소세를 기록했다.

대형 손보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데에는 코로나19 사태의 반사효과로 인한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 하락 등이 큰 영향을 미쳤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차량 운행량이 감소하면서 사고가 감소해 손해율이 낮아졌다. 올해 초 잇따른 자동차보험료 인상과 각종 제도 개선 효과도 손해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등 상위 3개 대형사의 올해 1~3분기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3.6%로 전년 동기 87%에 비해 3.4%포인트 하락했다.

DB손보는 88.6%에서 83.9%에서 4.7%포인트, 현대해상은 89%에서 84.7%로 4.3%포인트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내림세를 보였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7~78% 수준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여름철 집중호우, 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한 손해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차량 운행량 감소로 손해액 증가 추세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장기보험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고객들이 병원 방문을 자제하면서 보험금 청구가 줄어 손해율이 하락했다.

삼성화재는 88.1%에서 84.8%로 3.3%포인트, DB손보는 85%에서 84.9%로 0.1%포인트 장기보험 손해율이 낮아졌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초저금리 지속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3분기 실적은 선방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현대해상의 사옥 매각, 메리츠화재의 채권 매각 등 일회성 자산처분이익 발생도 당기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현대해상은 지난 3분기(7~9월) 강남사옥 매각으로 2000억원의 부동산처분이익을 실현해 투자영업익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현대해상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723억원에서 올해 1310억원으로 587억원(81.1%) 급증했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올해 상반기(1~6월)까지 약 25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화재와 반대로 지난해 3분기 대규모 채권매각이익이 발생한 DB손보는 올해 동기 당기순이익이 감소하기도 했다. DB손보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225억원에서 올해 926억원으로 299억원(24.4%) 줄었다.

DB손보 관계자는 “3분기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채권매각이익이 많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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