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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숙 기자
등록 :
2020-11-17 13:24

수정 :
2020-11-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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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외치는 재계 총수들…연말 장수 임원 운명은?

13년간 자리 유지한 최치훈 삼성물산 의장 3월 임기만료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김경배 현대위아 사장 연임여부 관심
4년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이끈 조대식 의장 연임 가능성↑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미·중 무역 갈등 등 불확실성 커진 가운데 재계 총수들이 연말 정기인사에서 대대적인 변화를 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올해 삼성의 경우 고 이건희 회장 별세 후 첫 그룹 정기인사이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회장 취임 후 첫 정기인사를 앞두고 있다.

특히 올 초 코로나19 사태가 터지자 재계 총수들은 직원들에게 여러차례 위기 상황임을 강조하며 변화와 도전을 당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6월 천안사업장 방문 당시 “불확실성의 끝을 알 수 없다. 갈 길이 멀다. 멈추면 미래가 없다”고 말했으며 정의선 회장도 10월 취임사를 통해 “최근 코로나19라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글로벌 팬데믹은 우리의 모든 것을 바꾸고 있다. 보호무역주의가 심화되면서 교역 환경과 경제 전망도 크게 악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4월 창립 67년 행사에서 “코로나19 위기 이후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 펼쳐질 것인 만큼 커다란 흐름과 변화를 읽지 못하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구광모 LG 회장도 지난 9월 화상회의로 진행된 ‘사장단 워크샵’에서 “앞으로의 경영환경은 더 심각해지고, 어려움은 상당기간 지속될 걸로 보인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재계에서는 올해 대형 변수가 많은 만큼 총수들이 대대적인 인사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일부 ‘장수 임원’들의 경우 세대교체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작년과 비슷한 소폭 인사를 진행하며 혁신을 위한 세대교체 작업은 지속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삼성 인사의 경우 3년째 삼성전자를 이끌고 있는 김기남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부회장과 고동진 IM(IT·모바일) 사장, 김현석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의 교체 여부가 관건이다. 사법리스크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좀 더 3인 CEO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실적이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점도 3인 CEO 연임에 힘을 싣고 있다.

내년 3월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의 연임 여부도 주목된다. GE 출신의 최 의장은 2008년 삼성전자 프린팅사업부장(사장)을 맡으며 삼성과 인연이 시작됐다. 2010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2011년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 2014년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한 뒤 2017년을 끝으로 대표 자리에서 내려왔다. 이후에도 이사회 의장직을 맡으며 삼성그룹 내에서 13년간 사장직을 유지 중이다.

LG그룹에선 권영수(LG)·신학철(LG화학)·차석용(LG생활건강)·하현회(LG유플러스) 등 4명의 부회장단이 교체 없이 유지될 것이란 시각이 대체적이다.

특히 15년간 LG생활건강을 이끌며 대표적인 장수 CEO로 꼽히는 차석용 부회장은 올해도 ‘차석용 매직’을 선보이며 실적개선을 이끌어 입지를 견고히 다졌다.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 하현회 부회장도 작년 4분기 이후 네 분기 연속 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이며 연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보통 12월 초 정기인사가 이뤄지는 SK그룹도 대규모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부터 SK텔레콤을 이끌고 있는 박정호 사장은 올해 연임에 성공해 2023년까지 임기가 남은 상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LG화학과 소송전이 진행 중이고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도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주도하고 있는 만큼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2013년 SK 대표이사를 거쳐 2017년부터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맡고 있는 조대식 의장도 올해 2년 임기가 만료된다. 2019년 한차례 연임에 성공한 조 의장은 신임이 두터운 만큼 올해도 무난히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중 수시로 인사를 실시하는 현대차그룹도 정의선 회장 취임 후 세대교체가 또 한번 진행될지 주목된다.

현재 현대차그룹의 경우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 등 3명의 부회장단이 남아 있는 상태다. 윤 부회장의 경우 2008년부터 10년 넘게 현대차 노무총괄 부회장 역할을 맡고 있으며 1952년생으로 내년이면 70세가 된다.

현대글로비스를 거쳐 현재 현대위아 대표를 맡고 있는 김경배 사장도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김 사장은 2009년부터 12년째 현대차그룹 계열사 대표를 맡고 있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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