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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3년차 구광모號 변화냐 안정이냐…LG, 임원인사 놓고 관심 UP

27일 정기인사 유력… 전자·화학·통신 好실적 승진 폭 주목
코로나 시대 ‘변화보단 안정’ 관측…60대 부회장단 유임 무게

구광모 LG그룹 회장.

재계 연말 인사 시즌이 다가오면서 4대 그룹 중 LG가 이달 말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는다. ‘40대 총수’ 구광모 회장의 취임 3년차 인사 폭에 재계 관심이 쏠린다.

재계에선 60대 부회장단은 유임되고 차세대 CEO 후보군 발탁 인사가 나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LG그룹은 오는 27일 정기 인사 발표가 유력하다. 계열사별 이사회를 열고 나눠서 인사를 발표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이달 26~27일 이틀간 진행될 수도 있다.

지난해 LG는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이틀에 걸쳐 ㈜LG, LG전자, LG화학, LG생활건강, LG디스플레이 등 계열사 인사를 단행했다.

LG는 지난달 19일부터 2021년 사업계획 준비와 함께 인사 평가를 진행 중이다. 한 달 간 경영진 평가를 마치고 나면 각 계열사별 임원진에 변화를 줄 전망이다.

관심은 성과주의 기반의 승진 인사 폭이다. 코로나 시대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변화보단 안정을 택하는 인사가 예상되는 가운데, 실적이 좋은 사업부문의 경우 승진 잔치가 펼쳐질지 시선을 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전기차 부품 등 친환경 성장 사업부에 대한 조직 개편도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LG그룹은 LG전자 49명을 비롯해 LG화학 30명, LG유플러스 18명 등 총 165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냈다.

특히 LG전자는 지난해 6명의 부사장 승진자가 나왔으나 사장 승진자는 없었다. 등기임원이자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권봉석 사장을 빼면 LG전자 사장단은 총 4명으로 예년 평균보다 2~3명 적다. 이에 부사장 중 사장 승진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진용(VS사업본부장)·박형세(HE사업본부장)·이상규(한국영업본부장)·조주완(최고전략책임자) 등이 물망에 오른다.

LG화학은 분할사 LG에너지솔루션 설립에 맞춰 경영진 이동 등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이 배터리 신설법인 CEO를 맡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LG화학은 김명환·김종현·노기수 3명의 사장단이 모두 60대여서 일부 세대교체 인사가 나올 수 있다.

권영수(LG)·신학철(LG화학)·차석용(LG생활건강)·하현회(LG유플러스) 등 4명의 부회장단은 교체 없이 유지될 것이란 시각이 대체적이다. 업계에선 올해 계열사별 실적이 좋았고, 현 부회장 체제를 대체할 만한 후임 경영인이 없어 굳이 교체할 이유도 없다는 해석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만일 신학철 부회장, 차석용 부회장 등이 교체된다면 그것이야 말로 이변이라 할 수 있다”며 “대체할 만한 인물이 딱히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부회장단 세대교체는 권영수 부회장 퇴진 시기와 맞춰질 수 있다. 권영수 부회장만 남고 다른 부회장이 퇴진하면 모양새가 좋지 않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하현회 부회장은 내년 3월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으나 통신 3사 중 실적 성장률이 1위인 데다, 헬로비전 인수도 마무리 지은 성과 등이 반영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선 조성진 전 부회장이 떠나고 공석인 LG전자 부회장 자리를 놓고 권봉석 사장이 승진할지도 관심이 높다. 이번이 아니면 내년이라도 권 사장의 부회장 승진은 이미 LG 안팎에선 기정사실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김정훈 기자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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