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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영 기자
등록 :
2020-11-10 13:43

생보사 ‘빅3’, 디지털 보험영업 경쟁 본격화

삼성생명, 지문인증 전자서명 도입
한화생명, 디지털 설계사채널 구축

삼성생명 ‘지문인증 전자서명’ 시스템. 자료=삼성생명

국내 3대 대형 생명보험사들이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보험영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강성국 법무부 법무실장과 김학수 금융결제원장,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문인증 전자서명’ 시스템 시연 행사를 진행했다.

삼성생명이 보험업계 최초로 도입한 지문인증 전자서명 시스템은 보험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다른 경우 보험설계사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고객의 지문을 촬영해 계약을 체결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청약서 작성 후 피보험자의 서면동의서를 추가로 제출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금융결제원과 공동 개발했다. 암호화된 지문정보는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삼성생명과 금융결제원이 분산 보관한다.

삼성생명은 종이계약서 관리에 따른 비용 절감과 함께 서명 위조나 대필 서명에 따른 부정계약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생명은 고객들의 보험 가입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청약 프로세스’를 도입했다.

삼성생명은 설계사로부터 상품에 대한 설명을 들은 고객이 보험 가입을 원할 경우 설계사를 다시 만날 필요 없이 스마트폰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 ‘모바일 청약’을 도입했다. 고객이 카카오톡으로 발송된 보험 가입 링크에 접속하면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필요 없이 본인인증, 상품설명서 확인 등을 거쳐 청약을 완료할 수 있다.

또 업계 최초로 보험계약 체결에 앞서 고객이 자신의 질병 이력 등을 사전 고지해야 하는 계약 전 알릴 의무 관련 절차도 자동화했다. 기존에는 고객 본인의 기억에 의존해 과거 진료 이력 등을 입력해왔으나, 앞으로는 고객의 동의를 얻어 보험금 지급 이력을 불러오는 방식으로 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

이에 맞서는 한화생명은 지난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설계사 등록과 교육, 영업 등 모든 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 디지털 영업채널 ‘라이프 엠디(LIFE MD)’를 도입했다

이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SO) 김동원 상무 주도로 구축한 업계 최초의 디지털 보험설계사 영업채널이다.

‘삶을 기획하는 사람(Life Merchandiser)’이라는 의미를 담은 라이프 엠디는 설계사와 관련된 모든 활동에 디지털을 결합했다.

일반적으로 설계사가 되기 위해서는 보험사가 제공한 강의장에서 교육을 받고 자격시험에 합격한 뒤 위촉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그러나 라이프 엠디는 설계사 자격시험 응시를 위한 모든 학습이 비대면으로 이뤄지고, 위촉계약 역시 디지털 서명으로 가능하다. 출퇴근 시간이나 주말을 활용해 약 2주의 시간만 투자하면 설계사로 활동을 시작할 수 있다.

활동을 시작한 이후에도 앱을 통해 상품 추천과 보장 분석, 고객 관리를 지원하고 모바일로 청약까지 가능하다.

경쟁사인 교보생명은 최대주주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신창재 회장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전환)’ 전략에 따라 디지털 기반의 상품, 서비스 혁신과 새로운 사업모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보험 청약 시 인공지능(AI) 언더라이터가 청약서를 분석해 자동 승인하는 AI 언더라이팅(심사) 시스템 ‘바로(Best Analysis and Rapid Outcome·BARO)’를 개발해 ‘2019 아시아 보험산업 대상(Asia Insurance Industry Award)’ 시상식에서 ‘올해의 디지털기술상’을 수상했다.

또 같은 해 보험업계 최초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보험 가입에 필요한 진단 절차를 자동화한 ‘대용진단 자동화 서비스’를 도입했다. 고객이 직접 병원을 방문해 이전 건강검진 결과를 발급받아야 했던 기존 대용진단 절차를 자동화해 모바일에서 정보 제공에 동의하면 곧바로 진단을 마칠 수 있도록 했다.

올해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손잡고 보험업계 최초로 카카오의 AI 챗봇을 접목한 비대면 고객상담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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