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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규상 전 靑 비서관, 금융위 컴백

도규상 전 靑 비서관, 금융위 컴백

등록 2020.11.01 12:24

수정 2020.12.29 09:27

정백현

  기자

금융위서 요직 두루 거친 전문 관료소통형 관료로 금융권 내 신망 높아손병두 전 부위원장, 거래소行 유력

도규상 신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청와대 제공도규상 신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청와대 제공

도규상 전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이 친정이었던 금융위원회로 2년여 만에 다시 돌아온다. 금융당국의 ‘안방마님’ 역할을 하는 중책인 부위원장 자리를 맡은 만큼 앞으로 금융당국 안팎에서 전방위적인 활동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차관급 인사를 단행하면서 손병두 전 부위원장의 후임으로 도규상 전 비서관을 선임했다. 차관급 보직인 금융위 부위원장은 증권선물위원장을 겸직하는 보직이며 별도의 추가 절차 없이 대통령의 임명 재가 시점부터 임기가 시작된다. 정해진 임기는 3년이지만 역대 부위원장 중 임기를 모두 채운 사람은 아직 없다.

도규상 신임 부위원장은 1966년 부산 출생으로 부산 배정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미시간주립대에서 재무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 34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관료 생활을 시작했다. 김근익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과는 행시 동기 관계다.

첫 보직으로 재무부 감사관실 사무관에 보임한 그는 1998년 금융감독위원회 구조개혁기획단 은행팀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후 금감위 증권감독관 서기관, 보험감독과장을 거쳤으며 금융위 출범 이후에는 자산운용과장, 금융시장분석과장, 금융정책과장 등을 맡았다.

2011년 국장 승진 후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장으로 파견됐고 2013년부터는 금융위 대변인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후 중소서민금융정책관,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정책국장을 거쳤으며 2017년 기획재정부와의 인사 교류로 친정인 기재부로 이동해 경제정책국장을 역임했다.

관료 생활 중 두 번에 걸쳐 청와대에서 일한 바 있는데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 시절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일했고 2018년 말부터 지난 5월까지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비서관으로 재직했다.

청와대를 떠난 후에도 금융위 부위원장을 비롯해 금감원 수석부원장,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 금융권 내 다양한 고위직 하마평이 돌 때마다 빠짐없이 이름이 나올 정도로 금융 관료 사회 안팎의 신망이 두터운 편이다. 그리고 2년 1개월여 만에 다시 금융위로 돌아오게 됐다. 청와대 비서관직이 차관보급에 상당하는 보직이었던 만큼 이번 인사는 도 부위원장에게 사실상 승진 인사라고 볼 수 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도 부위원장이 안팎으로 넓은 인맥을 자랑해왔고 대내외 소통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데다가 청와대와도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향후 금융당국 안팎의 정책 조정 과정에서 상당한 힘을 과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금융위의 안살림을 챙기는 도 부위원장과 금감원의 안살림을 도맡는 김근익 수석부원장과 행시 동기 관계로 가까운 만큼 최근 불거졌던 금융위와 금감원 사이의 예산 독립 문제에 대해 묘책이 등장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아울러 사모펀드 사태 등 금융당국 안팎의 여러 현안에서도 어떤 행보를 보일 것인가도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이다.

한편 금융위 내에서 호흡을 맞추게 된 은성수 위원장과는 행시 기수 차이가 7년이나 나며 그동안 일하면서도 큰 접점이 없었다. 다만 동갑내기이자 행시 1기수 후배인 김태현 사무처장과는 꽤 막역하다. 특히 2011년 금융정책과장을 서로 인수인계한 인연이 있다.

아울러 부위원장 부임 이후 1년 5개월여 만에 금융위를 떠나는 손병두 전 부위원장은 차기 한국거래소 이사장 선임 가능성이 커졌다. 손 전 부위원장은 민병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광열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 정은보 한미방위비 협상대사 등과 하마평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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