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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家 4세 첫 CEO 오른 허세홍···칼텍스 채질개선 안간힘

GS家 4세 첫 CEO 오른 허세홍···칼텍스 채질개선 안간힘

등록 2020.10.19 14:43

이지숙

  기자

주유소,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 거점 육성현대차·LG화학·한국전력 등과 모빌리티 동맹 눈길2년 연속 성적 부진···사업재편 통한 실적 개선 절실

GS家 4세 첫 CEO 오른 허세홍···칼텍스 채질개선 안간힘 기사의 사진

취임 2년차를 보내고 있는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모빌리티 사업에 속도를 내며 체질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1969년생인 허세홍 사장은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아버지에 이어 2019년부터 GS그룹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를 이끌고 있다.

뱅커스트러스트 한국지사, IBM 뉴욕지사, 미국 정유업체 셰브런 등에서 업무를 익힌 허 대표는 2007년 GS칼텍스 싱가포르법인 부법인장으로 GS그룹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이후 여수공장 생산기획 공장장, 석유화학사업본부장 부사장 등을 거쳤으며 2017년 GS글로벌 대표에 부임하며 첫 CEO 명함을 달았다.

2019년 GS칼텍스 대표로 자리를 옮긴 허 사장은 취임 후 적극적으로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섰다.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수요 증가와 모빌리티 환경 변화에 대응해 주유소를 주유, 세차, 정비 등 일반적인 서비스 뿐만 아니라 전기차 충전, 수소차 충전, 카셰어링, 드론·로봇 배송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점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GS칼텍스는 전기차 생태계를 확장시킬 수 있는 산업 파트너들과 업무협약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한국전력, 현대차그룹, 롯데렌탈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7월에는 LG화학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한국전력과는 ‘기업형 전기차 충전 서비스 모델 개발’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롯데렌탈과는 전기차 충전시설과 전기차 렌터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를 공유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그룹과는 상호간의 데이터를 개방하고 데이터 기반 서비스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으며 LG화학과도 업무협약을 통해 전기차 충전과정에서 발생하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배터리 관련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GS칼텍스는 이달 베트남 세차 업체 비엣워시(VietWash)의 모회사인 브이아이 오토모티브 서비스(VI AUTOMOTIVE SERVICE)의 지분 16.7%를 취득하며 베트남 현지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GS칼텍스의 주유소 거점 배송 서비스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GS칼텍스는 드론과 로봇을 이용한 도서지역 배송 실증테스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상용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4월 인천물류센터에서 유류 샘플 드론 배송 시연 행사를 개최했고 6월에는 제주도 무수천주유소에서 편의점 상품 드론 배송 시연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지난 13일에는 여수 장도에서 드론 및 로봇 배송 시연 행사를 열었다.

이 같은 허 사장의 ‘비정유’ 부문 사업 재편 노력은 정제마진 악화로 정유사들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GS칼텍스는 1분기 1조318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으며 2분기에도 적자가 지속돼 상반기 적자가 약 1조2000억원에 달했다.

GS칼텍스의 실적은 2017년 이후 꾸준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17년 2조16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018년 1조2342억원, 지난해에는 8797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올해의 경우 9790억원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불안한 정유 업황이 지속되며 허 사장에게는 신성장동력을 통한 실적 개선이 가장 큰 숙제로 주어졌다. 미래 먹거리 발굴 노력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나 지난해 1조원대 영업이익이 무너지고 올해 대규모 적자로 2년 연속 부진한 성적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모빌리티 사업으로의 체질개선과 내년 가동을 목표로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짓고 있는 MFC(올레핀 생산시설)로 인한 화학부문 실적이 향후 실적에 중요한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유업계가 정제마진 악화와 전기차 시장 확대로 올해 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GS칼텍스도 타 기업과의 모빌리티 동맹 성과와 향후 MFC 가동에 따른 실적 개선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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