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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철 기자
등록 :
2020-10-18 15:44

‘빅히트’ 추가 물량 쏟아진다…카카오게임즈 때보다 많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코스피 상장 기념식.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코스피 상장 첫날인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로비에서 빅히트의 상장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박태진 제이피모간 서울지점 대표이사, 박지원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HQ CEO, 윤석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Global CEO,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의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라성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2020.10.15. 사진공동취재단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상장 이후 급락한 상황에서 기관이 보유한 주식이 앞으로 한 달 안에 대량 풀릴 예정이다. 이에 높은 가격으로 약 4000억원어치를 사들인 개인 투자자들의 걱정이 한층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앞으로 한 달 안에 의무보유 기간을 마치고 시장에 풀리는 기관투자가 보유 빅히트 주식은 총 152만7000여주에 달한다. 이 중 1만3000여주는 의무보유 기간이 15일, 26만2000여주는 1개월이다.

현재 유통 가능한 빅히트 주식이 약 670만 주임을 고려하면 이의 약 23%에 해당하는 물량이 시장에 새로 추가된다.

이미 상장된 보통주 외에 상환전환우선주 88만8000여 주도 언제든지 보통주로 전환돼 추가 상장될 수 있는 상태다. 이 상환전환우선주는 중국 벤처캐피털 레전드캐피털이 웰블링크(Well Blink Limited) 명의로 보유한 것이다.

결국 빅히트 주가가 지난달 상장한 카카오게임즈처럼 수급 영향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한 달 뒤인 12일 1개월 의무보유 기간을 끝낸 물량이 시장에 나오자 주가가 7.36% 급락했다.

더 큰 문제는 조만간 시장에 풀릴 빅히트 물량의 비중이 같은 기간 카카오게임즈보다 상대적으로 더 크다는 점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한 달 동안 454만여주(의무보유 기간 15일 물량 포함)가 풀렸는데 이는 최초 유통 가능 주식의 약 30%에 해당하며, 전체 보통주 대비 지분율은 6.16%였다.

빅히트의 경우 상환전환우선주까지 더하면 앞으로 한 달 안에 새로 나올 수 있는 물량은 총 241만6000여 주로 현재 유통 가능 주식의 약 32%, 전체 보통주 대비 지분율은 6.96%로 모두 카카오게임즈보다 높다.

이에 빅히트가 카카오게임즈 이상의 수급 충격을 겪을 가능성이 큰 셈이다. 빅히트 주가는 상장 첫날인 지난 15일 4.44% 하락에 이어 16일에도 22.29% 떨어져 이틀간 총 25.74% 급락했다.

이 기간 3091억 원어치를 내다 판 기존 주주(기타법인)를 필두로 외국인, 기관이 물량을 쏟아내는 동안 개인은 403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의 평균 매입 단가는 26만3000원대로 현재 주가보다 6만 원 이상 높아 평균 손실률이 약 24%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주현철 기자 jhchul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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