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약정금액 모두 사상 최고치 리테일 쏠림 현상은 심화
키움증권은 7일 3분기 국내 주식시장 점유율이 22.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개인 시장 점유율 29.6%, 일 최고 점유율은 24.6에 육박했다. 2000년 키움증권 창립 이래 최고 기록이다.
3분기 주식시장 거래대금은 일평균 31조1000억원으로 이중 키움증권을 통한 일평균 약정금액이 14조2000억원을 차지했다. 지난해 연간 주식시장점유율 18.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3분기엔 일평균 약정금액이 19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새로 썼다. 지난 3월 기록한 16조7000억원의 기록이 반년만에 깨진 것이다.
개인 시장점유율에선 리테일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3분기 개인 시장점유율은 29.6%로 지난해 3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3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투자자예탁금이 한때 60조원을 넘어설 정도로 주식시장에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진입하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30% 수준을 냈다는 점에서 큰 성과”라고 자평했다.
상반기 키움증권을 통한 신규 계좌는 143만개로 작년 하반기 대비 286% 급증했다. 3분기에만 94개 이상이 개설되며 올해 연간 신규 계좌는 240만개에 이를 것으로 회사 측은 추정했다.
해외 주식 부문에서도 누적 약정금액이 전년대비 1860% 급증한 3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신규 서비스를 시작한 ‘영웅문 글로벌’ ‘영웅문S 글로벌’ 등 트레이딩시스템과 유튜브 ‘채널K’ 등의 성과가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자산관리(WM) 부문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3분기 채권판매는 약 5000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수준에 근접했다. 키움증권은 기존 기관투자가의 전유물이었던 채권 투자를 최소 1만원으로 온라인 거래할 수 있도록 해 투자자 접근성을 높였다.
ELS(주가연계증권) 역시 미국주식 1년 만기 유형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3분기 498억원을 판매했다. 3분기에만 전년대비 180% 이상 판매 증가세를 보이며 5월 이후 월별 판매 최고치를 지속 경신 중이다.
다만 회사의 리테일 쏠림 현상은 1년 전보다 심해졌다. 지난해 상반기 키움증권의 리테일 비중은 51.1%, 비리테일 부문 비중은 48.9%였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리테일 비중은 76.2%로 높아진 반면 비리테일은 23.8%로 쪼그라들었다.
회사 관계자는 “리테일 부문의 성장은 저금리에 기반한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해 주식시장 전체 고객 예탁금이 크게 증가하는 등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개인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시장 참여로 영업 활성화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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