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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규 vs 정문국…‘신한라이프’ 초대 CEO 경쟁 본격화

통합법인 사명 확정으로 통합 급물살
올해 말 나란히 대표이사 임기 만료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왼쪽)과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 그래픽=박혜수 기자

내년 7월 출범하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법인 사명이 신한라이프로 정해지는 등 통합 작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초대 최고경영자(CEO) 경쟁도 본격화됐다.

관료 출신 보험 전문가인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과 현장 출신 보험 전문가인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간 양자대결이 유력한 가운데 올해 말 만료되는 임기 연장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전날 뉴라이프(New Life)추진위원회 회의를 열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 이후 존속법인을 신한생명으로 정하고 사명을 신한라이프로 확정했다.

내년 7월 1일 통합을 10개월여 앞두고 일찌감치 사명을 확정하면서 통합 작업은 더욱 속도를 내게 됐다.

신한금융은 지난 3월 통합일을 확정한 이후 7월 양사 임원을 교차 선임하는 인력 교류를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통합 작업을 추진해왔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이 이 같이 급물살을 타면서 남은 관심은 누가 신한라이프의 초대 CEO가 되느냐에 쏠리고 있다.

초대 CEO 경쟁은 올해 12월 말 나란히 대표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성대규 사장과 정문국 사장의 양자대결이 유력하다.

두 사람의 대표이사 임기 연장 여부에 따라 내년 7월까지 기존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할 수도 있고, 서둘러 단일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

성 사장이 금융당국에 몸담았던 관료 출신 보험 전문가라면, 정 사장은 3개 보험사 CEO를 역임한 현장 출신 보험 전문가다.

성 사장은 1967년생으로 능인고와 한양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89년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재정경제원 보험제도담당관실,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보험제도과를 거쳐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 보험과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등을 역임한 뒤 보험개발원장을 지냈다.

성 사장은 2003년 ‘보험업법’ 전면 개정 작업을 주도해 방카슈랑스(은행을 통한 보험상품 판매)를 도입하고 제3보험업 분야를 신설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정 사장은 1959년생으로 해동고와 한국외대 네덜란드어과를 졸업했다. 1986년 제일생명에 입사한 후 1999년 허드슨인터내셔날어드바이저리 대표, 2001년 AIG생명 상무로 근무했다. 이후 2007년 알리안츠생명(현 ABL생명) 사장, 2013년 에이스생명(현 처브라이프생명) 사장을 거쳐 오렌지라이프 사장으로 재직해왔다.

국내 보험사의 현직 대표이사 가운데 이 같이 여러 보험사의 CEO를 역임한 이는 정 사장이 유일하다.

두 사람은 이미 신한금융 자회사 체제에서 조용병 회장과 호흡을 맞추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올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초저금리 기조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한생명의 올해 상반기(1~6월) 당기순이익은 916억원으로 전년 동기 780억원에 비해 136억원(1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오렌지라이프의 당기순이익은 1472억원에서 1375억원으로 97억원(6.6%) 감소했다.

한편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살림을 합친 통합 신한생명은 총자산 67조원 규모의 업계 4위사가 된다.

지난해 12월 말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총자산은 각각 34조1539억원, 32조8414억원으로 총 66조9953억원이다.

이는 3대 대형사인 삼성생명(287조3579억원), 한화생명(121조7568억원), 교보생명(107조8935억원) 다음으로 큰 규모다. 현재 규모가 비슷한 미래에셋생명(37조9241억원), 동양생명(33조9480억원)에 비해 2배가량 덩치가 커진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기준으로는 삼성생명(8338억원), 교보생명(5212억원)에 이어 업계 3위 규모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각각 1239억원, 2715억원으로 총 3954억원이었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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