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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bhc’ 경쟁사 죽이기···치킨집 두 브랜드 끝나지 않는 소송전

‘BBQ-bhc’ 경쟁사 죽이기···치킨집 두 브랜드 끝나지 않는 소송전

등록 2020.09.24 17:40

수정 2020.09.28 21:28

김민지

  기자

한지붕 아래 있던 두개 브랜드 서로 물고 뜯고 계속되는 소송전bhc “제보자 회유해 허위 진술까지”“bhc가 사주했다” 진술 번복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BBQ와 bhc의 소송전이 다시 불거졌다. 2018년 한 방송사에 윤홍근 BBQ 회장의 회삿돈 유용 의혹을 제보한 전 BBQ 직원 A씨가 돌연 입장을 바꿔 본인의 모든 진술은 박현종 bhc 회장의 사주를 받고 한 허위 제보라고 번복하면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한 방송사에 윤 회장의 자녀 유학자금 횡령을 제보한 A씨는 지난해 10월 입장을 바꿔 이 제보가 박 회장의 사주라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bhc는 명백한 사실무근이라며 고소장을 접수했고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A씨는 2007년 BBQ에 입사해 2016년 10월까지 비서실, 제너시스BBQ USA에서 미국 현지 주재원으로 전략기획팀장, CFO 및 대표이사로 근무했던 직원으로 회사 업무와 윤홍근 회장 자녀 미국 현지 케어를 병행했다.

A씨는 BBQ에서 근무하던 시절 박 회상과 친분을 갖고 있었다. A씨는 퇴사 후 bhc에 미국 진출 컨설팅을 먼저 제안했고, 약 1년 6개월 동안 bhc와 미국 진출 자문 컨설팅 계약을 맺고 컨설팅 자문역할을 담당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지난 BBQ 근무 시절 본인이 알게 된 정보를 제보하기를 원했고 이에 bhc 측은 A씨에 방송사를 소개했다. A씨는 이후 직접적인 인터뷰와 공익제보를 통해 BBQ의 자녀 유학자금 횡령을 알렸고 이후 윤 회장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A씨는 공익제보한 모든 것이 거짓이라며 다시 진술서를 작성해 제출했다. A씨의 진술서에는 해당 방송사에 제보한 보도 관련 내용은 사실과 다르게 보도됐고, 어려운 경제 상황에 돈이 절실해 BBQ 근무 시절 본인이 횡령했으며 제보 또한 bhc의 돈을 받고 허위 사실을 알렸다고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bhc 관계자는 “A씨와 미국 컨설팅 자문계약 및 제보 관련 언론사 소개는 사실”이라면서도 “이후 A씨가 제보 때문에 BBQ 측에 회유당하고 있다며 도움을 요청해 왔으나 거절했다. 이와 관련한 녹취본도 모두 확보 중”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지시한 적이 없는 것을 사주라고 거짓 진술한 것과 관련해 명예훼손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BBQ는 이 사항과 관련해 방송금지가처분을 신청했고 첫 보도를 한 언론사는 법원의 가처분결정 취지대로 BBQ의 반론을 반영해 보도했다. 이후 민형사상 소송에서 언론사가 1심과 2심에서 승소 판결을 받았고 명예훼손 사건에 대해서도 혐의없음 불기소처분을 받았다.

BBQ와 bhc는 수년간 소송전을 이어오고 있다. 두 회사의 갈등은 BBQ가 bhc를 사모펀드에 매각하면서 매장수를 부풀리자 사모펀드 측이 2014년 국제상공회의소(ICC)에 중재판정을 내면서부터 시작됐다. ICC는 2017년에 BBQ가 98억원을 배상하라고 중재판정을 내렸다.

또 BBQ는 매각 당시 bhc가 최장 15년 동안 물류 용역과 소스와 같은 식재료를 BBQ에 공급한다는 물류용역계약과 상품공급계약을 체결했으나 2017년 일방적으로 이를 해지했다. bhc는 사전 통보 없이 일방적인 계약해지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며 BBQ는 박 회장을 포함한 임직원에 대해 영업비밀 침해 등을 이유로 내건 고소로 맞대응했다.

현재 bhc와 BBQ는 손해배상, 부당이득금, 물류용역대금 등 8건의 소송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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