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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기금 대상 아니던 LCC···지원 대상 2호로 ‘급부상’

기안기금 대상 아니던 LCC···지원 대상 2호로 ‘급부상’

등록 2020.09.24 15:58

주현철

  기자

LCC 자금수요 실사...제주항공·에어부산 요건 충족금융지원 패키지 활용 후 기안기금 지원 검토 전망제주항공 유력대상 전망...에어부산도 가능성 있어대한항공 차후 지원 관측...아시아나, 예정대로 진행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금융당국이 저비용항공사(LCC)에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을 지원할 지 여부를 검토함에 따라 ‘2호 지원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와 LCC 업체들은 필요한 자금 수요를 파악하고 기안기금 지원 의사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자금 수요와 (기안기금 지원) 의사를 협의하는 과정”이라며 “135조원 프로그램으로 지원할 수 있는 곳들은 기안기금으로 지원을 안 해도 되지만 자금 수요 확인 결과 (기존 프로그램으로) 부족할 경우 기안기금 지원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LCC의 자금 수요 등을 확인하면서 기안기금 지원 의사 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도 기자간담회에서 “각 사가 필요한 자금에 대한 회계법인의 실사를 진행했고 올 연말까지, 내년 1분기까지 필요한 자금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이 LCC에 기안기금 지원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계 전반이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현실을 반영한다. 당국은 당초 저비용항공사(LCC)는 135조 금융지원 패키지를 통해 지원한다는 입장이었다. 여전히 해당 패키지를 우선 이용한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지만, 기금 지원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것이다.

현재 LCC 중에서 기안기금 지원이 가능한 곳은 제주항공과 에어부산 뿐이다. 기안기금의 지원을 받으려면 총차입금 5000억원, 근로자수 300인 이상, 코로나19 피해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지난 2분기 분기보고서 기준으로 제주항공과 에어부산의 리스부채 등을 포함한 차입금 규모가 각각 6555억원, 6271억원이다.

제주항공은 최근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자본확충에 성공하면서 이 중 1100억원 이상을 채무상환에 사용해 재무구조를 소폭 개선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여전히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M&A 작업이 진행중인 곳은 기안기금 지원 대상에서 배제되는데 에어부산의 경우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이 무산되면서 기안기금 지원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 에어부산은 기안기금 지원 1호 기업인 아시아나항공의 계열사지만 기안기금을 지원할 때는 이들을 개별회사로 분류한다.

한편 당초 1호 지원 기업으로 유력했던 대한항공은 2분기에 화물 부문 호조로 좋은 실적을 거두면서 아직 기안기금 신청을 하지는 않은 상태다. 그러나 연말께에는 자금 소요가 많아 신청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연말에 자금 수요가 만만치 않아 기금 지원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기안기금은 1호 지원 기업인 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선 연말까지 정해진 계획대로 자금 지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2조4000억원 규모의 기안기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지원 방식은 운영자금 대출 1조9200억원, 영구전환사채(CB) 인수 4800억원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기금 지원은 자금이 필요한 스케줄대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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