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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영 기자
등록 :
2020-09-18 17:17

교보생명, 악사손보 예비입찰 참여…13년만에 재인수 추진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 사진=교보생명

교보생명이 악사(AXA)손해보험을 프랑스 악사그룹에 넘긴 지 13년만에 재인수를 추진한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이날 악사손보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가 진행한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앞서 투자설명문(IM)을 전달 받은 교보생명은 신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악사손보 인수 추진을 검토해왔다.

교보생명이 악사손보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지난 2007년 악사그룹에 지분을 1000억원에 매각한 이후 13년만이다.

악사손보는 지난 2000년 코리아다이렉트로 출범한 이후 국내 최초로 전화를 이용해 계약을 체결하는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을 출시한 온라인 전업 손해보험사다.

2001년 교보생명이 인수해 교보자동차보험으로 사명을 변경했다가 2007년 악사그룹이 지분을 인수하면서 교보악사자동차보험으로 다시 간판을 바꾼 뒤 2009년 현재의 사명으로 재출범했다.

교보생명은 악사손보 인수 시 디지털 손보사로 전환해 인터넷 전업 생명보험 자회사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과의 협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보생명은 지난 5월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1000억원을 추가로 출자하는 등 디지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에 대한 출자는 디지털 플랫폼회사로 성장시키기 위한 선제적 투자라는 게 교보생명 측의 설명이다.

다만, 교보생명이 예비입찰에 이어 본입찰까지 악사손보 인수전을 완주할 지는 미지수다.

교보생명은 최대주주 신창재 회장과 재무적 투자자(FI)간 풋옵션(주식매수 청구권) 분쟁으로 회사 안팎이 어수선한 상황이다.

여기에 오는 2023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신(新)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앞두고 대규모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에서 악사손보 인수 시 자본 확충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악사그룹과 함께 교보악사자산운용을 운영 중인 교보생명이 매각 흥행을 돕기 위해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악사손보 매각 가격은 1600억~24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악사손보는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1조66억원 규모의 소형사다. 지난해 당기순손익은 369억원 손실로 전년 164억원 이익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악사손보는 전체 원수보험료 중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80%를 웃돈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원수보험료 7553억원 중 6371억원(84.4%)이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였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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