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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모의평가, 작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쉬워”

“9월 모의평가, 작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쉬워”

등록 2020.09.16 17:11

16일 시행된 9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모평)는 지난해 치러진 2020학년도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쉬운 수준에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입시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등교수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재학생-재수생, 상위권-중·하위권 간 학력 격차 우려가 제기된 것이 출제 기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 국어 고난도 문제는 안 나와···문학에 낯선 형태 복합 지문 등장

국어영역의 경우 6월 모평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쉽거나 작년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됐다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문학에서 다소 낯선 형태의 복합지문이 등장한 것을 제외하면 출제 경향이 이전과 비슷한 데다 대체로 지문의 길이도 길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문학에서는 코로나19와 관련된 문제가 출제된 것이 눈에 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전반적으로 EBS 연계가 확실하고 전년 수능보다 다소 쉬운 수준이었다"며 "행정규제와 병원체 관련 등 9개 문항 20점 배점에서 코로나 상황과 관련된 문제가 상당수 출제됐다"고 전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신유형이나 고난도 문제 출제는 지양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문학 갈래복합지문에서 평론을 제시했는데 이를 작품에 적용하는 방식이 낯선 수험생들에게는 어렵게 느껴졌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문학에서 고전시가와 수필 복합 지문에 평론이 결합한 형태는 기존에 출제되지 않았던 형태"라며 "수필과 평론의 길이는 짧지만, 내용이 단순하지 않아 학생들이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 수학 '킬러 문항' 평이···중·고난도 까다로운 문항 포진

수학영역의 경우 상위권 학생들의 등급을 가를 최고난도 문항은 비교적 평이했지만, 중상위권 학생들이 시간 안배에 어려움을 겪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연계열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수학 가형의 경우 '킬러 문항'으로 불리는 최고난도 문항이 다소 쉽게 출제되는 등 작년 수능과 비슷한 난도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대표는 "가/나형 모두 지나치게 어려운 킬러 문항은 배제하는 추세"라며 "가형은 새 교육과정이 적용돼 평소 킬러 문항이던 29번 기하와 벡터 문항이 확률과 통계로 대체됐는데 확률과 통계는 킬러 문항 수준의 고난도 영역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인문·사회계열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많이 치르는 수학 나형의 경우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쉽게, 올해 6월 모평보다는 다소 어렵게 나온 것으로 평가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평이한 난도의 문제들이 상당수 출제됐고, 고난도 문항도 6월과 유사했다"며 "다만, 6월 모평보다 계산이 더 필요한 문제가 있어 중위권 학생들은 다소 시간이 걸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윤곤 소장은 "최고난도 문항의 난도 변화는 느껴지지 않지만, 차순위 문항의 난도가 6월 모평에 비해 상승했다"며 "이 문항들이 특정 구간에 몰려있어 많은 학생이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절대평가 영어, 새 유형 없어 작년 수능과 비슷

절대평가인 영어영역 역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도로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영덕 소장은 "새로운 유형은 등장하지 않았고, 6월 모평 듣기 영역에서 문항 배열에 변화가 있었는데 이번에도 동일한 배열로 문항이 구성됐다"며 "23번 주제, 29번 어법, 34번 빈칸 추론 문항이 고난도 문항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우연철 소장은 "어휘, 빈칸, 순서 등 변별력 있는 문항에 골고루 EBS 연계문항이 적용돼 학생들의 부담이 작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입시업계에서는 이번 모평에서 재수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 수능에서도 재수생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임성호 대표는 "재수생 비율은 9월 모평 기준으로 통상 12∼14%였는데 지난해에는 10년 새 가장 높은 16.4%, 이번 모평은 16.0%였다"며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면 수능에서는 재수생 비율이 전년 수준이거나 더 높아져 재수생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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