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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제한 풀린 前국토장관들 ‘로펌’ 앞으로

취업제한 풀린 前국토장관들 ‘로펌’ 앞으로

등록 2020.09.16 16:42

수정 2020.09.17 04:04

김성배

,  

서승범

  기자

전문성 강화·정부 네트워크 확보위해 고위관료 영입유일호 ‘클라스’ 강호인 ‘율촌’ 권도엽 ‘김앤장’ 선택

(왼쪽부터)유일호, 강호인, 권도엽 국토부교통부 전 장관.(왼쪽부터)유일호, 강호인, 권도엽 국토부교통부 전 장관.

전 국토교통부 장관들이 법무법인(로펌)으로 잇따라 둥지를 틀고 있다.

16일 국토부와 관가에 따르면 강호인 전 장관은 최근 법무법인 ‘율촌’에 고문으로 합류했다.

강 전 장관은 1980년 제24회 행정고시 합격 후 약 30년간 기획재정부에서 근무하면서 공공정책국장, 재정정책기획관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지난 2010~2012년 기재부 차관보를 지냈으며 2012~2013년엔 조달청장, 2015~2017년에는 국토부 장관을 역임했다.

국토부 장관 내정 당시 이재영 LH(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이나 한만희 전 제1차관 등 국토부 출신 내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유일호 전 장관은 클라스에 둥지를 틀었다. 유 전 장관은 1998년 한국조세연구원 원장, 1999~2000, 한국금융학회·한국경제학회 이사 등을 지냈고 제 18대, 19대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을 지냈다. 2013~2014년에는 새누리당 대변인을 맡기도 했으며 2015년에는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냈고, 2016~2017년에는 기획재정부 장관, 경제 부총리를 지냈다.

권도엽 전 장관은 장기간 한 법무법인에 몸담고 있다. 국내 1위 ‘김앤장’이 그의 새 직장이다.

권 전 장관은 제21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1978년 국세청 행정사무관, 1992년 대통령 비서실 서기관 등을 거쳐 1994년 국토계획국 입지계획과 과장, 1996년 주택도시국 주택정책과 과장, 1998년 주택도시국 총무과 과장 등을 거쳤다. 이후 국토부 전신인 건설교통부에서 도시검축심의관, 주택국 국장, 부이사관, 국토정책국 국장, 차관보, 정책홍보관리실 실장 등을 거쳤으며 2007년 한국도로공사 사장직을 맡았다. 이후 2008년~2010년 국토부 1차관에 있다가 퇴임 후 김앤장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11년 국토부 장관에 임명될 당시 김앤장 고문 경력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권 전 장관은 2013년 3월 장관직에 물러난 이후 다시 김앤장 고문으로 돌아왔다. GS건설 사외이사를 거쳐 현재는 한미글로벌 사외이사 등을 겸직하고 있다.

이는 취업제한이 풀려 새 일자리가 필요한 전 국토부 장관들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정부 관련 네트워크를 확보하고자 하는 로펌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일자리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나라에서는 로비가 불법이지만 미국같은 경우 대통령이 특정기업 로비스트로 활동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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