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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플랫폼 뛰어든 카카오···‘회사 단톡방’ 사라질까?

업무 플랫폼 뛰어든 카카오···‘회사 단톡방’ 사라질까?

등록 2020.09.16 14:27

주동일

  기자

사용성·업무 편의성·소프트웨어 연계성 강화클라우드 통해 보안·타 단말 연동성 높여소프트웨어지만 추후 플랫폼으로 발전 기대

카카오의 B2B 계열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업무용 메신저 ‘카카오워크’를 선보였다. 카카오톡과 유사한 디자인 및 사용성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스마트폰이나 PC 등을 교체하더라도 메시지, 업무 상황 등의 데이터가 유지된다. 기존 업체들이 사용하는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등과도 연동할 수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향후 카카오워크에서 다양한 B2B 솔루션 및 소프트웨어를 융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겠다는 포부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업무플랫폼 카카오워크를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카카오워크는 많은 기업이 카카오톡으로 ‘회사 단톡방’을 만들어 소통을 하는 점에 주목해 대화방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이석영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부사장은 카카오워크의 특징으로 ▲익숙한 사용성과 기업용 메신저 전문성 ▲메신저 기반 종합업무 플랫폼 ▲AI와 검색기술의 결합 및 보안을 꼽았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 사진=카카오엔터프라이즈 온라인 기자간담회 화면 캡쳐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 사진=카카오엔터프라이즈 온라인 기자간담회 화면 캡쳐

◇ 업무 관리 기능 더한 메신저 = 카카오워크는 IT 서비스가 익숙치 않은 직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멤버탭, 채팅탭, 대화방 등 기존 카카오톡과 같은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 부사장은 “좋은 도구라도 학습하기 위해 많은 시간이 소요되면 좋은 서비스가 아니다”라며 “(높은 사용성은) 카카오톡과 마찬가지로 카카오가 기업용 메신저에서도 지켜야 하는 가치이자 잘할 수 있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톡과 다른 점은 채팅방에 새로 초대된 이들도 기존 대화 내용을 볼 수 있어 업무 내용을 보다 편리하게 공유할 수 있는 점이다. 각 메시지를 읽지 않은 멤버를 확인할 수 있고, 채팅방 탈퇴 기능을 더해 관리자가 프로젝트 등을 마친 직원들을 내보낼 수 있게 했다.

이 부사장은 이모티콘 기능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고 강조했다. 카카오톡에서 ‘네’ 등의 대답이 반복적으로 나오는 점에 주목해 각 메신저에 가볍게 반응할 수 있도록 이모지 기능을 더한 것이다. 기존 카카오톡에서 사용했던 이모티콘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이 부사장은 “카카오 직원들이 가장 만족하는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워크는 업무 관리 기능을 함께 지원한다. 메시지를 두 번 탭해 할 일을 추가하고, 기간과 함께 책임자를 지정할 수도 있다. 이용자들은 시간에 맞춰 일을 진행할 수 있도록 알림을 받을 수 있다. 또 화상회의와 화면 공유, 조직도 연동을 통한 자동 담당자 등록 등을 제공한다.

또 AI 기반 검색을 통해 통합 검색, 빠른 키워드 추천, 오타 수정, 검색 옵션 설정 등을 지원한다. AI 어시스턴트 ‘캐스퍼’를 함께 탑재해 대화방에서 날씨, 주가 등을 빠르게 확인할 수도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캐스퍼에 업무정보 확인, 담당자 추론, 일정 자동 등록 등의 기능을 더하고 장기적으로 카카오 미니와 연동할 계획이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이를 통해 “24시간 우리의 일상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석영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부사장. 사진=카카오엔터프라이즈이석영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부사장. 사진=카카오엔터프라이즈

◇ 소프트웨어 연동성·보안↑···“플랫폼 성장 기대” = 카카오워크 메신저는 각 기업이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와 연동할 수 있다. 영업관리, 스마트팩토리, 커머스플랫폼 등의 관리시스템과 연동해 알림을 받고 즉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부사장은 “기업들이 자유롭게 연결할 수 있는 커스텀 앱 개발환경을 제공하고, 블록킷을 통해 자유로운 메시징 구조를 설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근태관리와 전자결제 서비스를 기본 패키지로 제공해 기존 사용중인 시스템이 없는 중소기업도 해당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보안과 관련해선 카카오워크의 E3 시스템을 적용해 누구도 이용자 데이터 볼 수 없게 했다. 모든 데이터는 암호화돼 클라우드에 저장된다. 이를 통해 많은 메신저를 주고받아도 단말에서 많은 용량을 차지하지 않고, 카카오톡과 달리 이용자들이 휴대폰을 바꿔도 백업 없이 카카오워크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카카오워크는 무료 버전 및 3개 유료 모델로 출시된다. 11월25일부터는 스탠다드, 프리미엄, 엔터프라이즈 세 가지로 구성한 유료 패키지를 별도 이용할 수 있다. 각 패키지 가격은 월간계약을 기준으로 1인당 매달 7900원, 1만1900원, 1만8900원씩 부과된다. 요금제 별 클라우드 공용저장공간, 커스텀 앱 개발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워크의 타 IT서비스 연계성을 높이고 추후 마켓플레이스, 타 기업간 협력 등을 통해 플랫폼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생태계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방침이다. 백 대표는 “카카오워크는 초기에 소프트웨어 형태로 제공되지만, 향후에 플랫폼 형태로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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