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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 해외수주···현대·삼엔 ‘웃고’ SK·대림 ‘울고’

코로나19 속 해외수주···현대·삼엔 ‘웃고’ SK·대림 ‘울고’

등록 2020.09.13 08:01

수정 2020.09.14 09:38

이수정

  기자

국내 대형 건설사 올해 해외 수주 분석현대건설 수주고 40억 달러···1위 올라서삼엔·삼물, 각 36억·27억원 규모로 2·3위GS·대림 수주 1건···SK建, 금액 적어 8위

코로나19 속 해외수주···현대·삼엔 ‘웃고’ SK·대림 ‘울고’ 기사의 사진

국내 대형 건설사의 해외 수주 실적 분석 결과 현대건설이 전체 1위로 나타났다. 그 뒤를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물산이 따르며 각 2·3위를 차지했다.

반면 SK건설과 대림산업 실적은 비교적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해외 수주가 없어 순위에 포함하지 않았다.

13일 해외건설협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 전체 건설업체 올해 해외수주 금액은 181억3854만달러로 전년 대비 31% 상승했다.

이에 각 사 보유 자료를 바탕으로 국내 대형 건설사들의 실적을 비교한 결과 현대건설(40억1271만달러)이 1위를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1~2월 ▲싱가폴 풍골 스포츠 센터 ▲알제리 우마쉐 복합화력 발전소(현대엔지니어링·포스코건설 컨소) 등을 수주하면서 낭보를 전했다.

3월에는 파나마 16억8661만 달러 규모의 메트로3호선 공사(해외건설협회 미신고)를 따냈고, 비교적 최근인 7월에는 홍콩 병원 건축 공사(3억5449만달러·미신고)에 대한 LOA를 받았다고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7월까지 말레이시아 사라왁 메탄올플랜트 초기 사업(5500만달러)을 수주하면서 총 35억8800만 달러를 기록해 2위에 올랐다.

특히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 금액보다 30배가 넘는 실적 상향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물산은 올해 1분기 총 27억5151만 달러를 수주하며 3위에 올라있지만 2·3분기 실적은 전무한 상황이다.

삼성물산은 1월 16억5981만달러에 달하는 방글라데시 디카 공항 건설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뒤이어 2월 아랍에미리트 F3 홀딩스컴퍼니와 2400MW급 복합화력발전소 공사 계약을 맺으며, 3월에는 괌 태양광 발전소 공사를 1억1434만달러에 따냈다.

대우건설은 삼성물산과 약 3억달러 차이로 4위(24억4964만 달러)를 기록했다. 1~4월까지 베트남에서만 4개 사업을 따냈으며, 5월에는 한화 2조5000억원(11일 기준 17억4128만 달러)을 웃도는 나이지리아 NLNG 트레인 7을 수주했다. 7월에는 싱가포르 주롱 도시철도 건설공사(약 1550억 달러)와 홍콩 판링 우회도로(약 1251억 달러) 수주 낭보를 전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약 15억 달러를 수주하면서, 4위인 대우건설과 다소 차이가 있는 5위에 올랐다. 이 가운데 3월 대만 다탄 복합화력발전소 증설공사(3억4000만 달러)가 대표적이며, 앞선 2월 일본 미쓰비시 상사와 협업한 인도네시아 황회수설비 및 수소생산 설비 공사 등이 굵직한 사업이다.

6위 포스코건설(10억7000만 달러) 수주 목록 중에는 지난 2월 현대건설 컨소시엄으로 따낸 파나마 메트로 3호선(지분 5억 달러) 공사가 가장 크다.

단독 수주로는 3월에는 말련 복합발전 공사(2억7000만달러)와 7월 3억 달러 규모의 필리핀 남북철도가 있다.

10억 달러 미만의 수주고를 올린 건설사는 GS건설(4억4779만 달러), SK건설(1억6152만 달러), 대림산업(1억4140만 달러) 등 3곳으로 나타났다.

GS건설은 지난 4월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컨소시엄을 맺고 수주한 싱가포르 철도종합시험센터 사업이 유일한 실적이다. SK건설은 4월부터 7월까지 총 4개 사업을 수주했지만 금액이 비교적 적어 8위에 올랐다.

대림산업은 2월 1680억원 규모(11일 기준 1억4140만 달러)인 싱가폴 주롱라인을 수주했다.

한편, 현재 국내 대형 건설사 수주 소식을 해건협 보고일 기준이 아닌 실제 수주 시점 기준으로 보면 지난 7월이 마지막이다. 이는 코로나19 국면이 장기화함에 따라 최대 발주처인 중동 시장이 막혔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실제 현대엔지니어링과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등 국내 대형 건설사가 다수 참여한 2조원 규모 ‘사우디아라비아 자프라 가스 플랜트’ 계약도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대부분 국내 건설사들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내년에는 글로벌 경기 부양책이 예고돼 있어 올해 연말을 기점으로 중동 발주가 재개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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