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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글라스 최대주주 앞둔 정몽익, 합병사 매출 1조 넘본다

KCC글라스 최대주주 앞둔 정몽익, 합병사 매출 1조 넘본다

등록 2020.09.11 16:46

김정훈

  기자

KCC글라스·KAC 합산 매출 올해 1兆 넘길듯정몽익 회장, 합병 종료후 KCC글라스 최대주주로형 정몽진 KCC, 동생 유리사업 경영···형제 간 계열분리

KCC글라스는 상반기 3256억원, 코리아오토글라스는 2039억원의 매출을 각각 올렸다. 합산금액 기준 KCC글라스의 상반기 매출액은 5295억원으로 집계됐다.KCC글라스는 상반기 3256억원, 코리아오토글라스는 2039억원의 매출을 각각 올렸다. 합산금액 기준 KCC글라스의 상반기 매출액은 5295억원으로 집계됐다.

범 현대가 KCC의 차남인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이 매출 1조원 규모 회사를 손에 쥐게 됐다. KCC글라스와 코리아오토글라스(KAC)가 합병하면 KCC글라스는 사상 첫 ‘매출 1조 클럽’에 합류할 전망이다.

KCC글라스는 지난 9일 이사회를 열고 KCC글라스의 코리아오토글라스 흡수합병을 결의했다. KCC글라스는 존속법인으로 남고 코리아오토글라스는 해산한다. 내달 29일 주주총회를 열어 최종 승인을 거친 뒤 12월 1일까지 합병을 마무리 짓는다.

KCC글라스와 코리아오토글라스 합병비율은 1대 0.4757이다. 합병 전 KCC글라스 최대주주는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장남인 정몽진 KCC 회장으로 6월말 지분 16.37%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는 8.80%를 갖고 있는 정몽익 회장이다. 합병 후 KCC글라스 최대주주는 정몽익 회장으로 바뀐다. 정몽익 회장은 코리아오토글라스 지분 2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합병으로 KCC글라스 지분율은 형을 앞서게 된다. 합병 이후 KCC글라스 오너 일가 지분은 46.21%에서 42.12%로 낮아진다.

KCC글라스는 합병 목적에 대해 “경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동종 사업간 시너지 효과 창출을 통해 기업 경쟁력 향상과 핵심역량 결합을 통한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기업가치 및 주주의 이익 제고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라고 공시했다.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은 지난 7월31일 KCC 대표이사직을 사퇴했고 8월1일자로 KCC글라스 회장에 선임됐다. KCC글라스와 코리아오토글라스 합병 발표에 앞서 KCC 형제 간 분리경영을 대외 공식화한 셈이다.

합병으로 인한 재무 효과(단순합산금액 기준)을 보면 KCC글라스의 상반기 매출액은 3256억원에서 5295억원, 영업이익은 104억원에서 353억원으로 각각 늘어난다. 당기순이익도 131억원에서 345억원으로 증가한다. KCC글라스는 합병 시너지를 얻으며 올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회사 측은 합병과 관련해 “건축용 및 자동차용 유리에 대한 원재료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기까지 일원화된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유리사업자로서의 기반을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초 KCC에서 분사된 KCC글라스는 지난해 61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KCC 연결 매출액(2조7000억원)의 약 23%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올 상반기 KCC글라스의 매출액은 3256억원으로 연말까지 누적으로는 지난해 대비 소폭 웃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국내 판유리 시장의 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인테리어 시장에서 ‘홈씨씨’ 브랜드를 통해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반면 코리아오토글라스는 올해 완성차 공장이 코로나19 여파에 생산 차질을 받은 영향을 고스란히 떠안았다. 차량용 유리가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만큼 전방산업인 자동차 생산량이 줄면 유리 자재 공급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상반기 매출액은 20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했다. 올들어 8월까지 현대차 생산량은 20%, 기아차 생산량은 10% 이상 각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차량용 유리 사업의 성장 폭은 앞으로도 코로나19가 변수다. 전세계적인 영향이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하반기엔 글로벌 완성차 공장의 생산 충격이 상반기보단 덜 할 것이란 전망이다.

단기적으로 코리아오토글라스 사업은 크게 확대될 여지가 적은 반면, KCC글라스는 매출 성장세가 전망된다. 건자재인 유리 마감재는 건설 시장 영향을 받는다. 정부가 3기 신도시 등에 대규모 공급 확대 정책을 추진 중이어서 장기적으로 KCC글라스 사업군은 긍정적이다.

KCC 관계자는 “건축용 유리는 아파트 공사가 끝난 다음에 매출에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며 “공급 대책 등에 따른 긍정적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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