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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분기만에 흑자전환 기대되는 LG디스플레이···내년엔 ‘적자탈출’

7분기만에 흑자전환 기대되는 LG디스플레이···내년엔 ‘적자탈출’

등록 2020.09.11 16:23

이지숙

  기자

3분기 흑자 기대감 ‘솔솔’···4분기까지 긍정적내년엔 ‘상저하고’ 실적흐름···1분기 영업적자 우려실적회복 타고 2021년 3년만에 턴어라운드

7분기만에 흑자전환 기대되는 LG디스플레이···내년엔 ‘적자탈출’ 기사의 사진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7분기만에 흑자전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 컨센서스는 여전히 146억 영업적자를 예상하고 있으나 이달 들어 여러 증권사들이 3분기 실적 전망을 흑자전환으로 수정 중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34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으며 한국투자증권은 393억원, 미래에셋대우는 740억원, DB금융투자는 940억원으로 추정했다.

3분기 실적 호조는 최근 LCD 패널 가격 상승과 OLED 사업부의 정상화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두 달간 LCD 패널 가격은 TV 평균 17%, IT는 2% 상승했다. 경쟁사의 국내 LCD 패널 생산 중단과 TV 및 PC 수요 강세 등이 맞물리면서 산업 내 패널 공급량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달에도 추가적인 패널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LCD 수급은 타이트할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IT패널 수요 강세에 이어 TV패널 수요도 강세로 전환돼 대형패널 사업 이익 반등폭이 기존 추정치보다 크고 8~9월 애플 아이폰향 OLED 패널 출하로 플라스틱 OLED(POLED) 사업 적자폭도 크게 줄어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긍정적인 분위기는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이달 중 월 30만장 규모의 광저우 OLED TV패널 생산라인이 신규 가동되고, 연말 소비시즌을 앞둔 패널 구매량 증가로 하반기 출하량은 전년 대비 73% 증가한 310만대가 예상된다. 가동률 상승에 4분기 OLED TV패널 사업도 영업흑자로 전환될 전망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초기에는 패널 업황에 부정적인 영향이 많았지만 하반기에는 오히려 긍정적인 변화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며 “TV 수요가 전반적으로 개선됐고 특히 대형 LCD TV, OLED TV와 같은 하이엔드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LCD 패널 가격 상승 흐름은 적어도 10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단기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북미 고객의 신제품 수요가 당초 예상치 대비 10~15% 늘어나 LG디스플레이는 4분기에도 영업흑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단 내년 상반기의 경우 다시 실적이 영업적자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3분기 흑자전환을 예상한 유진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도 내년 1분기 LG디스플레이가 다시 적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에셋대우는 내년 1분기 LG디스플레이가 214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1분기 320억, 2분기에도 680억원의 영업적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6분기 연속 적자라는 긴 터널에서 일단 벗어난 점은 다행”이라며 “내년 상반기는 모바일 POLED 공백기인데다 IT 패널도 숨고르기에 접어들 것으로 보여 다시 영업적자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하반기 흑자전환을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라고 진단하기에는 다소 역부족인 듯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상저하고(상반기에 낮고 하반기에 높음)’ 실적흐름을 보이겠으나 하반기 실적이 개선되며 연간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은 3년만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추정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1조3594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는 올해 8082억원으로 적자가 축소된 뒤 내년 4335억원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계절적 비수기로 적자전환 가능성이 존재하나 과거 최악의 시기를 지나 완연한 회복세에 진입한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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