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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전화 보험영업···메리츠화재, TM 소호슈랑스 공략

집에서 전화 보험영업···메리츠화재, TM 소호슈랑스 공략

등록 2020.09.08 10:02

장기영

  기자

재택근무 TM 설계사 ‘메리츠 소호’ 모집코로나19로 변화한 보험영업 환경에 대응5%대 TM채널 원수보험료 비중 확대 전망차별화로 작년 대면채널 중심 성장세 유지

서울 역삼동 메리츠화재 본사. 사진=메리츠화재서울 역삼동 메리츠화재 본사. 사진=메리츠화재

메리츠화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언택트(Untact·비대면)’ 트렌드에 맞춰 보험설계사들이 집에서 전화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텔레마케팅(TM) 소호슈랑스(Sohosurance·소호와 보험의 합성어)’ 영업에 나선다.

지난해 대면채널 전속 설계사와 법인보험대리점(GA)을 활용해 장기 인(人)보험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메리츠화재는 차별화된 TM 시장 공략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오는 30일까지 손해보험 판매자격 보유자 등을 대상으로 재택근무형 TM 설계사인 ‘메리츠 소호(SOHO·Small Office Home Office)’를 모집한다.

메리츠 소호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변화한 보험영업 환경에 대응해 도입한 TM 소호슈랑스 영업 모델이다.

소호는 기존의 정형화된 사무실 개념에서 벗어나 작은 사무실이나 가정을 사무실로 이용하는 사업 또는 사업자를 의미한다.

그동안 일부 보험사가 대면채널에서 전문직 종사자, 자영업자 등 소호 사업자를 통해 보험상품을 판매해 온 것과 달리 메리츠화재는 TM채널에 소호 개념을 도입해 집에서 전화로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메리츠 소호는 출퇴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집을 비롯한 원하는 장소에서 자유롭게 영업을 할 수 있다. 헤드셋을 낀 설계사들이 특정 사무실에서 좁은 간격으로 붙어 앉아 전화를 걸고 받는 일반적인 TM 영업 환경과 큰 차이가 있다.

메리츠화재는 메리츠 소호의 영업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재택근무용 PC와 법인용 휴대전화 등을 지급할 예정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바뀐 보험영업 환경에 대응하고 TM 설계사들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메리츠 소호를 도입했다”며 “지난달 관련 시스템 구축과 파일럿 테스트 등을 거쳐 본격적인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화재는 이 같은 차별화 전략으로 현재 전체 원수보험료의 5% 수준인 TM채널 원수보험료 비중을 확대할 전망이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올해 1분기(1~3월) 전체 원수보험료 2조2228억원 중 TM채널은 원수보험료는 1223억원(5.5%)이다. 모집 방법별 원수보험료는 대면채널이 2조857억원(93.8%)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인터넷과 모바일 등 사이버마케팅(CM)채널은 148억원(0.7%)이었다.

메리츠화재는 TM 시장 공략을 통해 지난해 장기 인보험 시장에서 대면채널 영업 강화로 일으킨 돌풍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2015년 김용범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GA 제휴 확대와 사업가형 점포제 도입, 전속 설계사 증원 등을 통해 급격히 성장해왔다.

특히 주력 판매 종목인 장기 인보험의 경우 업계 1위사 삼성화재의 자리를 위협하며 팽팽한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712억원으로 전년 동기 2600억원에 비해 112억원(4.3%) 늘었다. 이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을 포함한 5대 대형사 중 유일하게 증가세다.

올해 상반기(1~6월) 당기순이익은 2134억원으로 전년 동기 1361억원에 비해 773억원(56.8%) 증가해 삼성화재(4334억원), DB손보(3494억원)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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