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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매각 불발 다음주 공식화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매각 불발 다음주 공식화

등록 2020.09.04 16:34

이세정

  기자

채권단-금호, HDC현산에 거래해지 통보 예정정부, 조만간 기안기금 규모·방법 등 최종 확정6년 만에 다시 채권단 체제···내년 재매각 추진

아시아나항공 본사.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아시아나항공 본사.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이 다음주 중 ‘노딜’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4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다음주 중 금호산업과 협의를 거쳐 HDC현대산업에 거래해지를 최종 통보할 계획이다.

당초 이날 중 매각 무산을 공식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다음주 초 예정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 이후로 발표를 미룬 것으로 파악된다. 이 회의에서는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 방안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정부는 오는 10일 열리는 기간사업안정기금(기안기금) 운용심의회에서 자금 투입안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분기 기준 부채비율이 2291%에 달하는 등 현금 유동성이 급격히 악화됐고, 독자생존이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렀다.

아시아나항공은 약 40조원 규모의 기안기금 가운데 최소 2조원 가량을 수혈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구체적인 지원금액과 방법은 기금운용심의회에서 확정된다.

기안기금이 지원되면 아시아나항공은 6년 만에 다시 채권단의 관리를 받게 된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2010년 산은 주도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체결한 뒤 경영 정상화 노력으로 2014년 자율협약을 졸업한 바 있다.

채권단은 내년 하반기께 재매각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 업황이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새로운 인수자를 찾기가 쉽지 않은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HDC현산은 지난해 11월 아시아나항공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약 10개월 동안 딜을 끌어왔다.

처음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선결조건인 해외 기업결합심사가 길어진다는 점을 협상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해외 심사가 완료된 이후에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한 작년 12월보다 경영환경이 악화됐다며 재실사를 주장했다.

이에 이동걸 산은 회장은 지난달 26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을 만나 인수대금을 계약한 2조5000억원에서 1조원 가량 할인한 1조5000억원으로 낮춰주겠다는 파격 제안을 했다.

하지만 정 회장은 ‘12주 재실사’ 고집을 꺾지 않았다. 채권단과 금호산업은 HDC현산이 인수 의지에 진정성이 없는다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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