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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 비율 ‘꼴찌’ 기록한 케이뱅크···건전성 괜찮을까

BIS 비율 ‘꼴찌’ 기록한 케이뱅크···건전성 괜찮을까

등록 2020.09.01 17:47

주현철

  기자

은행 BIS 비율 3분기연속 하락···케이뱅크 10.2%현행 규정상 BIS 비율 10.5% 유지···한시적 특례유증 성공 등 경영정상화로 3분기부턴 개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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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대출 증가에 국내은행의 핵심 건전성 지표인 자본비율이 3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 최하위에 머물렀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해 6월말 국내은행의 BIS자본비율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은행권 BIS기준 총 자본비율은 14.53%로 전년 동기(15.34%)와 전분기(14.72%)와 비교해 각각 0.81%포인트(p), 0.19%p 감소했다.

총자본비율은 작년 9월 말 15.4%에서 작년 말 15.25%로 소폭 하락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말(14.72%)에도 코로나19 영향으로 0.54%포인트 하락한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총자본비율도 전 분기 말보다 0.94%포인트(p) 하락한 10.2%였다. 규제 비율인 10.5%를 넘지 못한 은행은 케이뱅크가 유일했다.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총자본비율은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을 말한다. 은행이 보유한 자산 위험에 대한 완충장치로서 자기자본을 얼만큼 보유했는지를 나타내는 건전성 지표다.

현행 규정상 은행들은 BIS 총자본비율 10.5%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제주은행 등은 국내 금융 시스템상 중요한 은행으로 간주해 11.5%를 넘어야 한다.

이 기준을 밑돌면 배당 제한 등 시정 조치를 받을 수 있다. 당국이 직접 개입해 특별 관리에 들어가는 셈이다. 다만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은 자본규제 특례를 부여받아 2023년이 되야 10.5% 기준을 적용받는다.

케이뱅크 등 인터넷 은행의 경우 올해 총자본비율이 8.625%만 넘기면 된다. 이는 출범한 지 얼마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 규제 특례를 한시적 적용한 것으로, 내년 9.25%, 2022년 9.875% 등 매년 0.625%p씩 올려 2023년에는 10.5%를 넘어야 한다.

하지만 자본확충 차질로 정상적인 영업에 어려움을 겪던 케이뱅크가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케이뱅크는 전환신주(1574억원) 발행과 비씨카드·우리은행·NH투자증권 등 3대 주주 중심의 유상증자(2392억원)를 통해 약 4000억원 자금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 자본금은 현재 5051억원에서 9017억원으로 늘어났고, 최대 주주는 비씨카드로 변경됐다. 보통주와 전환주를 포함한 합산 지분율 기준으로 BC카드는 34%, 우리은행은 26.2%, NH투자증권은 10% 지분을 보유해 케이뱅크의 3대 주주 체제를 공고히했다.

이번 자본확충이 이뤄지면서 위험자산인 대출을 늘릴 여지가 확대된다. 실제로 케이뱅크는 지난 7월 3966억원 유상증자를 완료해 현재는 BIS 비율 최소 기준을 넘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이처럼 지난달 최대주주 교체와 자본확충 문제를 해소하면서 자본금도 9000억원 규모로 늘리는 데 성공한 만큼, 3분기부터는 총 자본비율이 개선될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인터넷은행과 신설 지주회사 등 규제 수준 대비 자본비율 여력이 충분치 않은 은행·지주회사에 대해 자본적정성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자본확충과 내부유보 확대 등 손실흡수 능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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