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은 일시·단기납 저축성보험 위주의 보험영업이 장기적인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단기성과 위주의 영업에 대한 감독 및 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생보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727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1276억원에 비해 549억원(2.6%) 감소했다.
이 기간 보험영업손실이 11조8261억원에서 12조6586억원으로 8325억원(7%) 확대됐으나, 투자영업이익은 12조3248억원에서 13조2019억원으로 8771억원(7.1%) 증가했다.
보험영업손실 확대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인해 보증준비금 전입액이 6772억원에서 1조7149억원으로 1조427억원(154%) 급증한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
투자영업이익은 금융자산 처분손익이 9495억원 늘어나는 등 일회성 이익은 증가했으나, 고금리 채권 처분과 금리 하락으로 이자수익은 2637억원 감소했다.
수입보험료는 방카슈랑스채널의 일시·단기납 저축성보험 판매 실적 호조에 따라 52조2460억원에서 54조1619억원으로 1조9159억원(3.7%) 증가했다.
저축성보험은 17조1411억원으로 9771억원(6%), 퇴직연금은 6조3527억원으로 6885억원(12.2%) 수입보험료가 늘었다. 다만, 초회보험료는 저축성보험이 2조8198억원으로 4227억원(17.6%) 증가한 반면, 보장성보험은 6425억원으로 83억원(1.3%) 감소했다.
변액보험의 경우 방카슈랑스와 법인보험대리점(GA)를 통한 일시납 판매 증가로 초회보험료는 2626억원(31.9%) 늘었으나, 해약 등으로 계속보험료가 감소하면서 수입보험료는 6182억원(6.9%) 줄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은 0.45%로 0.04%포인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68%로 0.71%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생보사들이 코로나19로 대면영업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일시·단기납 저축성보험 위주의 보험영업과 고금리 채권 매각을 통한 수익 실현을 지속해 장기 수익성 측면에서는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지속적인 저금리 상황으로 투자 여건이 악화돼 운용자산이익률이 하락하고 책임준비금 적립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돼 해외투자 자산 등에 대한 손상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생보사의 재무건전성이 취약해지지 않도록 해외 자산, 대체투자 등 자산운용 위험 요인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단기성과 위주의 영업을 지양하도록 감독 및 검사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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