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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상반기 순익 2.6%↓···코로나19發 보험손익 악화

생보사, 상반기 순익 2.6%↓···코로나19發 보험손익 악화

등록 2020.08.24 12:00

장기영

  기자

생명보험사 주요 손익 현황. 자료=금융감독원생명보험사 주요 손익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올해 상반기 국내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7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보증준비금이 급증하면서 보험영업손실이 확대됐다.

금융당국은 일시·단기납 저축성보험 위주의 보험영업이 장기적인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단기성과 위주의 영업에 대한 감독 및 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생보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727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1276억원에 비해 549억원(2.6%) 감소했다.

이 기간 보험영업손실이 11조8261억원에서 12조6586억원으로 8325억원(7%) 확대됐으나, 투자영업이익은 12조3248억원에서 13조2019억원으로 8771억원(7.1%) 증가했다.

보험영업손실 확대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인해 보증준비금 전입액이 6772억원에서 1조7149억원으로 1조427억원(154%) 급증한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

투자영업이익은 금융자산 처분손익이 9495억원 늘어나는 등 일회성 이익은 증가했으나, 고금리 채권 처분과 금리 하락으로 이자수익은 2637억원 감소했다.

수입보험료는 방카슈랑스채널의 일시·단기납 저축성보험 판매 실적 호조에 따라 52조2460억원에서 54조1619억원으로 1조9159억원(3.7%) 증가했다.

저축성보험은 17조1411억원으로 9771억원(6%), 퇴직연금은 6조3527억원으로 6885억원(12.2%) 수입보험료가 늘었다. 다만, 초회보험료는 저축성보험이 2조8198억원으로 4227억원(17.6%) 증가한 반면, 보장성보험은 6425억원으로 83억원(1.3%) 감소했다.

변액보험의 경우 방카슈랑스와 법인보험대리점(GA)를 통한 일시납 판매 증가로 초회보험료는 2626억원(31.9%) 늘었으나, 해약 등으로 계속보험료가 감소하면서 수입보험료는 6182억원(6.9%) 줄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은 0.45%로 0.04%포인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68%로 0.71%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생보사들이 코로나19로 대면영업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일시·단기납 저축성보험 위주의 보험영업과 고금리 채권 매각을 통한 수익 실현을 지속해 장기 수익성 측면에서는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지속적인 저금리 상황으로 투자 여건이 악화돼 운용자산이익률이 하락하고 책임준비금 적립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돼 해외투자 자산 등에 대한 손상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생보사의 재무건전성이 취약해지지 않도록 해외 자산, 대체투자 등 자산운용 위험 요인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단기성과 위주의 영업을 지양하도록 감독 및 검사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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