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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4세 허태홍, GS그룹 첫 해외 벤처투자社 이끈다

[He is]오너4세 허태홍, GS그룹 첫 해외 벤처투자社 이끈다

등록 2020.08.19 14:09

수정 2020.08.19 18:26

이세정

  기자

GS퓨처스, 계열사 10곳 출자로 1850억 확보美 현지 신기술 기반 스타트업 발굴·육성 목적허태수 회장 조카 허태홍, 실무 담당···허준구家허 회장 곁에서 약 7년간 벤처 생태계 경영수업

GS퓨처스 홈페이지.GS퓨처스 홈페이지.

GS그룹이 지난해 말부터 추진해온 해외 벤처투자회사 설립을 마쳤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 머테이오에 세워진 ‘GS퓨처스’(GS Futures)는 에너지와 건설, 유통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지향점으로 삼고 있다.

GS퓨처스는 그룹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목표로 한다. 신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지분과 지분연계증권에 투자하는 식으로 전도 유망한 회사를 발굴·육성하는게 골자다.

㈜GS는 이미 지난 3월 미국 벤처펀드 투자 및 운용사 설립에 대한 안건을 통과시켰고, GS리테일과 GS글로벌, GS홈쇼핑, GS EPS 등도 이 같은 투자를 승인했다. 당초 상반기 중 설립 완료가 목표였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리스크로 다소 미뤄졌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따르면 GS퓨처스가 운용하는 ‘GS Collective Fund’는 지난 7월 약 10곳의 그룹 계열사로부터 약 1억5500만달러(한화 약 1850억원)을 모았다. 그 중에서도 ㈜GS와 연결회사 6개사는 1억2500만달러(1500억원)를 납입해 80.5%의 지분을 확보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경영철학 ‘혁신’과 맞닿아 있기도 한 GS퓨처스를 이끌 인물로는 오너4세인 허태홍 부장이 발탁됐다. 그는 GS퓨처스 CEO(최고경영자)로 실무를 담당한다.

허태홍 부장은 1985년생으로, 고(故) 허만정 창업주 3남인 고 허준구 GS건설 명예회장 일가로 분류된다. 허준구 명예회장은 허창수 전 GS그룹 회장과 허정수 GS네오텍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이사회 의장, 허명수 전 GS건설 부회장, 허태수 회장 등 5형제를 뒀다. 허태홍 부장은 허태수 회장 바로 윗형인 허명수 전 부회장의 둘째 아들이다.

허태홍 부장은 스위스 명문 국제학교인 에이글롱칼리지와 미국 조지타운대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2012년 GS홈쇼핑 재무회계부 차장으로 입사하며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2013년 해외사업기획부 과장, 2014년 벤처투자팀 매니저 등으로 근무하며 실무 경력을 쌓았다.

GS홈쇼핑에서 약 3년간 근무한 허태홍 부장은 2015년 미국으로 떠났다. 이후 스탠포드대학교 경영대학원(MBA) 과정을 밟았고 2017년 GS홈쇼핑 미국 샌프란시스코 자회사 GSL Labs(Global Sensing & Learning Labs)의 투자 및 비즈니스 전략 담당 이사로 복귀했다. GSL Labs은 투자·컨설팅 회사다.

허태홍 부장의 경력을 살펴보면 GS퓨처스를 이끌 적임자라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는 일찍부터 스타트업과 벤처산업에 관심을 기울이며 높은 이해도를 갖춰왔다. 조지타운대 재학 시절에는 국내 한 소프트웨어 벤처회사에서 글로벌 사업부 소속으로 약 3년간 일하기도 했다.

GSL Labs 이사로 근무한 2017년부터는 글로벌 OTT 플랫폼 벤처 온디맨드코리아(ODK Media)의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ODK Media는 미국 캘리포니아 풀러턴에 본사를 두고 있다. GS홈쇼핑은 현재 8.28%의 지분을 갖고 있다.

미국 현지에 거주하고 있다는 점도 이점으로 작용했다.

허태홍 부장은 약 7년간 허태수 회장 옆에서 경영수업을 받으며 GS그룹이 나아가야 할 혁신 방향을 또렷하게 파악해 왔다. 단순 계열사가 추구하던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뛰어넘어 그룹 차원의 미래 신성장동력 마련이라는 중차대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 것이다.

특히 GS그룹이 해외 스타트업에 대해 장기적으로 접근하고 있단 점에서 GS퓨처스의 영향력은 한층 강화될 수밖에 없다. 이는 곧 허태홍 부장의 입지 확대로 연결된다.

GS그룹이 지난달 미국에 신규 기술과 혁신 동향을 파악하고 현지 업체와의 협업, 현지 스타트업 회사에 대한 교육 등을 목적으로 ‘㈜GS 비욘드’(GS Beyond Coporation)를 설립한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한다. 그룹은 미국 델라웨어 도버에 세워진 이 법인에 500만 달러(60억원)을 출자했다.

이세정 기자 sj@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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