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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 빅5’ 코로나19 속 상반기 웃었다···DB, 순익 70% 급증(종합)

‘손보 빅5’ 코로나19 속 상반기 웃었다···DB, 순익 70% 급증(종합)

등록 2020.08.14 18:18

수정 2020.08.15 17:08

장기영

  기자

5대 대형 손해보험사 당기순이익 추이. 그래픽=박혜수 기자5대 대형 손해보험사 당기순이익 추이. 그래픽=박혜수 기자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한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삼성화재를 비롯한 국내 5대 대형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한 자동차 사고 감소와 병원 방문 자제에 따른 보험금 청구 감소로 코로나19 사태의 반사효과를 누렸다.

특히 DB손해보험은 2분기 당기순이익이 2배 가까이 급증하는 등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70%가량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개별 재무제표 기준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상위 5개 손보사의 올해 상반기(1~6월) 당기순이익은 1조3238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988억원에 비해 2250억원(20.5%) 증가했다.

이 기간 KB손보를 제외한 나머지 4개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이 최대 70% 가까이 늘었다.

DB손보의 당기순이익은 2063억원에서 3494억원으로 1431억원(69.4%)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매출액은 6조3870억원에서 6조9039억원으로 5169억원(8.1%), 영업이익은 2737억원에서 4685억원으로 1948억원(71.1%) 늘었다.

특히 DB손보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070억원에서 2119억원으로 1049억원(97.9%) 급증했다.

메리츠화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134억원으로 전년 동기 1361억원에 비해 773억원(56.8%) 늘어 다음으로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조8592억원에서 4조4822억원으로 6230억원(16.1%), 영업이익은 1881억원에서 2974억원으로 1093억원(58.1%) 늘었다.

메리츠화재는 급격한 당기순이익 증가세에 힘입어 현대해상, KB손보 등 상위사를 누르고 상반기 당기순이익 3위로 뛰어올랐다.

같은 기간 현대해상은 1639억원에서 1838억원으로 199억원(12.1%), 삼성화재는 4261억원에서 4334억원으로 73억원(1.7%)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삼성화재 역시 DB손보와 마찬가지로 2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1953억원에서 올해 2693억원으로 740억원(37.9%) 늘어 증가세를 주도했다.

반면 KB손보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438억원으로 전년 동기 1664억원에 비해 226억원(13.5%) 줄어 유일하게 감소했다.

대형 손보사들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이 같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데에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한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 하락이 큰 영향을 미쳤다.

자동차보험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차량 이동량이 줄면서 사고가 감소해 손해율이 낮아졌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에 따라 올해 초 단행한 보험료 인상 효과도 반영됐다.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고객들이 병원 방문을 자제하면서 보험금 청구가 줄어 장기위험손해율도 내림세를 보였다.

실제 당기순이익 증가폭이 가장 큰 DB손보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3.2%로 전년 동기 86.6%에 비해 3.4%포인트 하락했다.

2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89%에서 올해 81.9%로 7.1%포인트 낮아져 하락폭이 더 컸다. 같은 기간 장기보험 손해율은 85%에서 83.9%로 1.1%포인트, 일반보험 손해율은 66.2%에서 65.8%로 0.4%포인트 낮아졌다.

DB손보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 손해율 하락, 사업비 절감 등으로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의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지난해 86.4%에서 올해 84.1%로 2.3%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장기위험손해율은 95.7%에서 95.3%로 0.4%포인트 내림세를 보였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자동차 운행량 감소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보험금 청구 감소로 장기위험손해율이 하락해 보험영업손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동일한 기간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7%에서 84.2%로 2.8%포인트, 장기보험 손해율은 83.3%에서 82.3%포인트 1%포인트 낮아졌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우수한 장기보험 손해율, 안정적인 자산운용, 사업비 절감 노력 등을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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