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을 보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6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5000억원(-17.5%)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389억원)이나, 비이자이익은 증가(3000억원)했다. 비용 면에선 대손비용이 크게 증가(2조원)한 반면, 법인세 비용은 감소(-4000억원)했다. 올 2분기 당기순이익은 3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00억원(16.8%) 감소했다.
상반기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9%,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6.68%로 전년 동기(ROA 0.65%, ROE 8.37%) 대비 각각 0.16%p, 1.69%p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 실질총자산(평잔)은 2598조3000억원에서 2860조5000억원으로, 자기자본(평잔)은 202조4000억원에서 211조2000억원으로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1조5000억원 감소했다.
상반기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20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0.2%)이었다. 순이자마진(NIM) 하락(-0.17%p)에도 불구하고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증가(9.6%)한 데 기인한다. 순이자마진은 지난해 1분기부터 하락세가 지속돼 역대 최저 수준을 경신하고 있으며 올 2분기 1.42%를 시현했다.
상반기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3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00억원 증가(7.9%)했다. 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관련이익이 3000억원 증가했으며, 환율 변동성 확대로 외환·파생상품관련이익도 3000억원 늘었다. 신탁관련이익은 DLF사태 이후 영업 위축 등으로 2000억원 줄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11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0.6%)이었다. 물건비는 소폭 증가(1000억원)했으나, 인건비는 지난해 1분기중 명예퇴직급여 집행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1000억원 감소했다.
대손비용은 3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000억원) 대비 157.0% 급증했다. 대출 손실에 대비해 쌓아두는 돈인 대손충당금 적립이 주요한 원인이다. 영업외손익은 1000억원 손실로 나타났다. 법인세비용은 2조40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 감소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00억원 감소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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