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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CEO 찾는 KB금융, ‘好실적’ 윤종규에 무게 실리나

차기 CEO 찾는 KB금융, ‘好실적’ 윤종규에 무게 실리나

등록 2020.08.12 16:18

수정 2020.08.12 19:41

정백현

  기자

회장추천위, 오는 28일 최종 후보군 4인 압축재임 중 순이익 수직상승···경영 성과 압도적 거물급 경쟁자 나와도 윤 회장 연임 우세 전망

KB금융지주 본사. 사진=KB금융지주 제공KB금융지주 본사. 사진=KB금융지주 제공

KB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공식 착수한 가운데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사상 첫 3연임 회장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금융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KB금융은 12일 이사회 내 소위원회인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의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세부 준칙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KB금융 회추위는 7명의 위원 전원을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있다.

회추위는 오는 28일 회의를 통해 지난 4월에 확정한 내부와 외부 각 5명씩 10명의 회장 후보군(롱 리스트)에서 4명의 최종 후보군(숏 리스트)를 확정하고 9월 16일에 숏 리스트 대상자에 대한 심층 인터뷰 면접 평가와 투표로서 차기 회장이 될 최종 후보 1인을 확정한다.

롱 리스트의 절반인 내부 후보는 그룹의 주요 경영진으로 구성되는데 윤 회장도 5인의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그룹 내부 경영진이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구성되는 만큼 윤 회장 외에도 허인 KB국민은행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등이 내부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중 양종희 사장은 3년 전에도 3인의 숏 리스트에 든 전례가 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윤 회장의 연임이 유력하다고 점치고 있다. 재임 기간 내내 탄탄한 실적을 내면서 경영 능력을 증명했고 안팎으로 사세를 키우고 그룹의 체질 개선에도 성공했다는 호평이 많기 때문이다.

윤 회장 취임 후 KB금융의 순이익 규모는 그야말로 수직상승했다. 윤 회장의 풀타임 경영 첫 해인 지난 2015년 KB금융의 연간 기준 순이익은 1조6983억원이었으나 지난해 말 기준 순이익은 3조3118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역대 최대 순이익 기록 경신은 덤이었다.

CEO 1기 재임 때 현대증권(현 KB증권)과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등을 인수하며 그룹의 덩치를 늘리는데 성공했다면 CEO 2기 재임 중에는 그룹 전체의 균형적 발전을 꾀하는데 온힘을 다했다. 올해 성취한 푸르덴셜생명 인수 건도 균형 성장의 사례 중 하나다.

조직 내부에서도 안정적 분위기로 그룹 전체를 통솔했고 채용비리나 금융사고 등의 문제 때문에 홍역을 치른 다른 금융그룹 CEO와 달리 크고 작은 리스크에 휘말리지 않았다는 점도 윤 회장에게는 상당한 호재다.

내부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후배 경쟁자들과의 성과 격차도 상당하다. 허인 은행장이나 양종희 사장 정도가 윤 회장과 대적할 만한 내부 후보로 꼽히지만 실제 회장 후보에 오를 가능성은 매우 낮다. 특히 허 은행장은 회장보다 은행장 연임 가능성이 더 높게 점쳐진다.

변수는 외부 후보군에 어떤 인물이 등장하느냐다. 3년 전에도 친정부 성향의 인사가 명단에 오른 직후 ‘낙하산 인사’ 논란을 경험한 바 있다. 다만 이번의 경우 반기마다 자체 평가를 통해 외부 CEO 후보군을 업데이트하고 있는 만큼 특정 인물의 깜짝 등장 가능성은 낮다.

아울러 외부의 거물급 인사가 등장한다고 하더라도 윤 회장이 그동안 KB금융 안팎에서 쌓아온 성과나 이름값을 고려한다면 외부 출신 회장이 탄생할 확률도 적기 때문에 윤 회장이 큰 이변이 없는 한 연임에 성공하지 않겠느냐는 해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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