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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등록 :
2020-08-11 16:06

수정 :
2020-08-1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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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오른 NS홈쇼핑…자회사 먹여살리다 ‘허리 휠라’

신사업 자회사 맡으며 2017년 기준 지주사 전환
자회사 실적 부진에 2분기 연결 기준 적자 기록
계열사 하림USA에 추가 출자까지…부담 지속

그래픽=박혜수 기자

NS홈쇼핑(엔에스쇼핑)이 하림그룹 내 두 번째 지주사에 올랐다. NS홈쇼핑이 그룹 내 ‘캐시카우’ 역할을 하다보 니 그룹의 핵심 신사업을 도맡으면서 덩치가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이들 신사업이 제 궤도에 오르지 못했고 그룹 내 다른 계열사로의 자금 수혈까지 이어지고 있어 NS홈쇼핑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S홈쇼핑은 지난 3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주회사 전환신고에 따른 심사결과 통지서를 접수, 2017년 1월 1일 기준 지주회사의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하림그룹은 2018년 4월 당시 최상위 지주사였던 제일홀딩스와 중간 지주사 하림홀딩스를 합병, 단일 지배구조 체제로 개편한 후 최근까지 ‘하림지주’의 단일 지주사 체제를 유지해왔다. 이번에 NS홈쇼핑이 지주회사로 전환하게 되면서 하림그룹은 최상위 지주사인 하림지주 아래에 중간사업지주인 NS홈쇼핑을 둔 2개 지주 체제로 다시 돌아가게 됐다.

NS홈쇼핑이 지주사가 된 것은 자회사의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상 지주회사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지주회사 자산이 5000억원 이상이고, 이 자산 중 자회사 지분가액 비중이 50%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 NS홈쇼핑은 자산총액이 2015년 말 4489억원에서 2016년 말 8087억원으로 뛰었는데, 하림산업·하림식품·엔바이콘·엔디·엔에스홈쇼핑미디어센터 등 5개 자회사가 NS홈쇼핑 아래로 편입됐기 때문이다. 이들 5개 자회사의 장부가액은 2016년 말 기준 5276억원으로 NS홈쇼핑의 자산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 때문에 2017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지주사 조건을 충족한 것이다.

NS홈쇼핑이 자회사들을 대거 거느리게 된 것은, 하림그룹 내 거의 유일한 캐시카우로서 그룹에서 추진해온 주요 신사업을 도맡게 됐기 때문이다. 신사업에는 대규모 투자가 수반돼야 하는데 그만한 여력을 갖춘 계열사가 NS홈쇼핑뿐인 상황이다.

실제로 NS홈쇼핑은 자회사는 물론 그룹 내 계열사에까지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대표적으로 NS홈쇼핑은 하림식품에 현재까지 6559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하림식품은 양재 옛 화물터미널 부지 개발, 전북 익산 식품 공장 등을 건설 중인 부동산업 자회사로 NS홈쇼핑이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이외에 D2C(Direct to Consumer) 유통 전문 자회사 글라이드에 현재까지 110억원, 프랜차이즈업체 엔바이콘에도 210억원으로 투자했다.

이와 함께 NS홈쇼핑은 최근 계열사 하림USA에 113억원을 추가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하림USA는 하림그룹이 미국 진출을 위해 설립한 법인이나 최근까지 수백억원의 적자를 내며 안착하지 못한 상태다. NS홈쇼핑이 하림USA에 투자한 금액은 최근 추가 출자를 포함해 265억원에 달한다.

문제는 이들 자회사가 아직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하고 NS홈쇼핑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점이다.

NS홈쇼핑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2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홈쇼핑업계가 수혜를 입은 것과 달리 나홀로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그러나 별도 기준으로 살펴보면 NS홈쇼핑의 실적은 나쁘지 않다. NS홈쇼핑의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62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0.5% 감소했으나, 지난해 2분기 부가세 환급금의 일시적 효과를 제거할 경우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35억원, 취급액은 36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1%, 9.0% 성장하기도 했다.

NS홈쇼핑이 2분기 연결 기준 적자를 낸 것은 자회사의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하림산업이 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을 위해 보유 중인 양재동 옛 화물터미널 부지의 공시지가가 오르면서 세금이 늘어났고, 하림식품이 올 연말 전북 익산 식품공장 시가동에 들어가면서 인건비가 늘어났다는 것이 NS홈쇼핑 측 설명이다.

NS홈쇼핑 관계자는 “아직 자회사들이 정상적인 영업을 시작하지 못했으나 추후 신사업들이 본격화 하면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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