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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시장서 외면 받는 한화투자증권, 길어지는 ‘딜 가뭄’

IPO 시장서 외면 받는 한화투자증권, 길어지는 ‘딜 가뭄’

등록 2020.08.12 14:01

김소윤

  기자

4년 전 까사미아 철회 후 8년째 단독주관 전무2018년 단독 딜 따낸 바이오기업 하엘에 기대하엘 연내 상장은 어려워···하반기에 특례 신청

IPO 시장서 외면 받는 한화투자증권, 길어지는 ‘딜 가뭄’ 기사의 사진

국내 중대형증권사 한화투자증권의 IPO(기업공개) 가뭄이 8년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년 전 상장 단독 주관을 따낸 하엘의 상장 여부에 따라 IPO 성과 가뭄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엘의 연내 상장 가능성이 적어 한화투자증권의 IPO 성과 가뭄은 조금 더 길어질 전망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012년 우양에이치씨(2015년 분식회계로 상장폐지)와 나노스의 코스닥 상장을 진행한 이후 단독 주관한 이력이 작년 1분기 스팩상장 외에 단 한 건도 없다. 물론 중간(2018년)에 세 차례의 상장 주관한 이력이 있었지만, 이는 공동 주관한 성적표다. 카페24는 미래에셋대우와, 에코마이스터는 대신증권과 공동으로 맡아온 딜이다.

한화투자증권보다 규모가 작은 신영증권, DB금융투자, IBK투자증권 등은 IPO 시장의 호황 속에서 나름 선방하는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모습이다.

한화투자증권의 ‘단독 주관 트라우마’는 4년 전인 2016년 인테리어 전문회사인 ‘까사미아’ IPO 공모가 급작스레 철회한 데서부터 비롯됐다. 2016년 당시 한화투자증권이 4년 만에 기업공개에서 까사미아를 대표 주관회사로 선정되면서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대신증권이 공동주관이었으며 인수회사는 한국투자증권이었다. 하지만 결국 기업투자자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자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어 2년 후인 2018년에는 ‘오알켐’의 단독주관을 6년 만에 맡는다고 업계의 주목을 받았으나, 이마저도 실패했다. 오알켐은 한 때 국내 바이오 대장주로 꼽히는 셀트리온의 우회상장 통로 역할을 했는데, 이 회사가 코스닥 재입성 의지를 밝힌 것이다.

하지만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일부 미흡한 부분이 발견돼 일단 자진 철회했다. 우회상장 수단 역할을 했던 회사가 증시에 재입성하는 게 적절한지를 두고 논란이 발생할 여지가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오알켐은 재입성 의지조차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단독은 아니었지만 신한금융투자와 ‘CJ CGV 베트남’ IPO 딜을 야심차게 준비했으나 이 역시도 미끄러졌다. 까사미아서부터 시작된 굵직한 딜들이 제대로 성사되지 않자 한화투자증권은 어느새 IPO시장에서 소외되고 있었다. 단독은 커녕 공동으로 주관할 딜마저 들어오지 않았다.

그나마 2년 전 바이오벤처 기업인 ‘하엘’ 주관 딜을 따낸 것이 사실상 IPO 딜이 전부였다. 하엘이 연내 상장에 성공한다면 장기간 부진했던 한화투자증권의 IPO 성적표에도 성과가 채워지게 된다. 하지만 하엘의 연내 상장은 힘들 전망이다.

현재 코스닥 특례상장 준비를 하고 있는 하엘은 올 하반기쯤 되서야 한국거래소를 통해 기술평가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전문평가기관 2곳의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기관 인증을 마치면 2년 정도 걸리기 때문이다.

하엘 관계자는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자사 홈페이지 통해 공개될 예정”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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