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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범 기자
등록 :
2020-08-0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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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거래 불이행 책임 금호산업에 있다”

“계약 이행 어려울 정도로 아시아나항공 재무제표 변동”
“자료 받지도 못했다” 재실사 요청…인수의지는 다시 강조

그래픽=박혜수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이 종결되지 않는 책임은 금호산업에 있다고 주장했다. 또 원활한 인수협상을 위해 재실사를 다시 요청했다.

HDC현산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의 미래를 위한 재실사에 대한 필요성과 진정성을 왜곡하고 일방적으로 게약해제만 주장하는 금호산업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3일 KDB산업은행 등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이 HDC현산 재실사 요청을 거절하고 계약 무산의 모든 법적 책임이 HDC현산에 있다고 밝힌 데 따라 반박 자료를 낸 것이다.

HDC현산은 “2019년 12월 27일 인수계약을 체결한 이래 약 8개월 동안 기업결합 신고, 인수자금 조달 등 인수절차에 만전을 기해 왔음에도 매도인 측이 계약 불이행 책임을 인수인에 돌린 것에 큰 실망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매도인 측으 진의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위기가 매도인인 금호산업의 부실경영과 계약 불이행으로 초래된 것이 명백한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는 외면한 채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면하는 데만 애를 쓰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인수의사를 밝히라는 매도인 측 주장에 대해서도 HDC현산에 책임을 전가하려는 행태라고 꼬집었다.

사측은 “2500억원의 큰 돈을 계약금으로 지급함으로써 이미 인수의사를 충분히 밝힌 바 있다. 이후에도 십수차례의 공문을 통해 매도인 측에 인수의사를 전달했고, 여러 차례 보도자료를 통해서 공개적으로도 인수의사를 천명했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각국의 기업결합심사를 조속히 마무리했으며 인수자금의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를 포함, 회사채·ABL 발행 및 금융기관 대출을 통해 총 1조7600여억원을 조달함으로써 연간 460억원이라는 막대한 금융비용까지 부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면 요청에 응하지 않아 진정성을 거론하는 것에 대해서는 “2조5000억원 규모 대형 M&A에서 거래 정확성과 투명성을 위해 자료와 입장의 전달은 공식적인 문서로 이뤄지는 것이 당연하다”며 “재실사가 이뤄진 다음 인수조건을 재협의하는 단계에서 대면 협상이 자연스러운 방식일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HDC현산은 매도인인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실사기간 7주 내내 불성실한 태도로 임했다고 주장했다.

HDC현산은 “실사의 대상이 아시아나항공 및 계열사 전체였던 점을 감안하면 실사기간 7주는 결코 길다고 할 수 없지만, 짧은 기간 내에 실사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들여 국내 굴지의 법무법인과 회계법인 그리고 해외의 항공전문 컨설팅회사를 총동원해 진행했다. 그러나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은 실사기간 내내 매우 제한적인 자료만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이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은 실사기간의 시작부터 끝까지 실사팀이 요청한 자료를 성실하게 제공하지 않았다”며 “불성실한 자료 제공에 대해 금호산업 고위 임원진에게 항의를 하기도 했지만 실질적인 개선은 이뤄지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에 마련된 실물자료실에도 정작 필요한 자료는 거의 없었다”고 덧붙였다.

HDC현산은 특히 제공된 자료도 주요 부분은 검은색으로 가려져 있었으며, 계열사 관련된 자료는 거의 제공받지 못해 이와 관련한 실사는 진행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거래종결이 되지 않은 책임은 전적으로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있다고 주장했다.

HDC현산은 “지난해 12월 27일 계약 이후 공시를 통해 추가적으로 증가된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만 2조8000억원에 달하며 결산일까지 차입금 및 당기순손실도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급증했다”며 “코로나19 이전에 계약서대로 진행할 수 없는 차원의 재무제표 변동이 이미 일어난 것으로 이는 진술 및 보장이 진실되어야 한다는 계약의 기본적인 조건을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산은 인수 진행 과정에도 기업가치를 훼손시키는 행위를 지속적으로 반복했다고 지적했다. 아시아나항공이의 1조7000억원 규모의 차입 결정과 1400억원 규모 계열사 지원, CB발행 등이 현산 측이 지적한 기업가치 훼손 행위다.

끝으로 HDC현산은 재실사를 다시 요청하며 인수의지를 표명했다.

HDC현산은 “재실사를 진행하는 것은 현재의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향후 예측되는 손실이 얼마인지 알아봄으로써 아시아나항공을 살리려고 하는 것이지 계약을 파기하기 위한 구실을 찾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와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발전을 위해 변함없는 의지를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다시 밝힌다”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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