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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잘 나가는 코스맥스, 美 사업 ‘적자’…이병주 묘책은?

올해 손 소독제 생산 돌입, 위생용품 사업 수익 기대
언택트 소비 트랜드 발 맞춰 온라인 시장 대응 박차

그래픽=박혜수 기자

코스맥스가 잘 나가는 중국 사업과 달리 미국에서 적자 기조를 만회하지 못하고 있다. 코스맥스 미국 진출은 올해로 8년 째를 맞았지만 해마다 적자를 기록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에 미국 진출 초창기부터 진두지휘 했던 이병주 대표이사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미국통’으로 불리는 그가 하반기 미국 법인 실적을 끌어올릴 묘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현재 중국을 필두로 미국,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서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30% 이상 차지하는 중국 시장은 코로나19 여파에도 광저우 법인의 선방이 이어졌다. 이후 4월부터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2분기 호실적도 예상된다. 그러나 광저우 법인을 제외하고 대부분 적자를 기록 중이다. 특히 미국 법인은 가장 큰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악재에 영업손실이 대폭 확대되면서 악화일로를 걷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올해 대표이사 취임과 동시 대표 미국 법인인 누월드의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목표로 세웠지만 이마저도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 코스맥스는 미국에 총 세개의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2003년에 선보인 유에스에이(USA)를 시작으로 코스맥스 웨스트(COSMAX West)와 누-월드(NU-WORLD)를 보유중이다. 코스맥스 웨스트는 지주사 역할을 하는 특수목적 법인으로 현재 누월드와 코스맥스 유에스에이는 각각 기초제품과 색조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문제는 세 개의 법인 중 단 한 곳의 법인도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진출 시 1000억 원의 초기 자금이 투입된 이후 단 한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는 가운데 자본잠식까지 이어지고 있다. 1분기 코스맥스의 미국 법인은 3개의 법인이 총 76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도 같은기간에 4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자폭이 더 크다. 매출이 50억 원 가량 줄어들면서 수익성도 크게 저하된 것으로 분석된다.

3월들어 코로나19 확산세가 세계로 확산되면서 2분기 현지 실적에도 먹구름이 낄 전망이다. 실제 미국 법인의 경우 3월부터 고객사 주문이 급격하게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2분기 미국 법인 매출액은 30% 하락한 123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 같은 상황에 이 대표의 어깨는 무겁다. 더욱이 사업 초기부터 미국 시장을 지켜본 당사자로서 책임감도 막중한 상황이다. 당장 이 대표는 손 소독제 생산량을 끌어 올려 빈 매출을 메우겠다는 복안이다. 올해 초 현지 시장의 위기를 실감하고 손 세정제와 소독제 생산에 돌입했다. 그러나 위생용품 사업의 수요 증가에도 주요 사업인 화장품 활로가 막히면서 흑자 전환은 쉽지 않은 상태다.

향후 그는 현지 오프라인 위주 고객사 영업력 저하를 만회하기 위해 온라인 시장 대응에도 속도를 붙일 전망이다. 이미 언택스 소비 트랜드가 확산되면서 온라인 전략은 국내와 중국 시장에서 빛을 발했다. 앞서 코스맥스는 올해 국내 법인의 온라인 고객사 매출 비중은 20% 수준을 이어간 가운데 코로나19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1분기 실적 충격을 최소화했다는 분석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미국에서 생산중인 손 소독제를 생산 중이지만 실적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2분기 실적 역시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변상이 기자 bse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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