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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TCK 로베르토 사단, 트레일블레이저 ‘명품 SUV’ 만든 3인방

GMTCK 로베르토 사단, 트레일블레이저 ‘명품 SUV’ 만든 3인방

등록 2020.07.28 08:47

수정 2020.07.28 17:27

윤경현

  기자

신설된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경영정상화 계획 일환 트레일블레이저 성공朴, 바디 스트럭처 중요···새로운 아키텍처金, 기존 車보다 20% 강성↑···GMTCK 역작金, 크래쉬 스페이스 최적의 설계···동급 최고

GMTCK 로베르토 사단, 트레일블레이저 ‘명품 SUV’ 만든 3인방 기사의 사진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 General Motor’s Technical Center in Korea) 로베르토 럼펠 사단이 공을 들인 쉐보레 SUV ‘트레일블레이저’가 성공가도를 달리면서 GM 글로벌 차량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GMTCK이 개발을 주도해 내수 판매를 넘어 올 1~5월까지 누적 수출 5만대를 돌파한 글로벌 모델이다.

트레일블레이저는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으로 GMTCK은 설계와 디자인을, 생산은 인천 부평1공장으로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수출물량 전량 생산하고 있다. 한국GM 측은 올해 대외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트레일블레이저 수출 목표를 20만대 이상으로 잡고 있다.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트레일블레이저 엔지니어. 왼쪽부터 언더바디설계팀 박주용 차장, 권순범 부장, 차체, 외장 및 내장 해석팀 김성현 차장, 차량충돌안전 CAE 1팀 김남준 차장. 사진=쉐보레 제공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트레일블레이저 엔지니어. 왼쪽부터 언더바디설계팀 박주용 차장, 권순범 부장, 차체, 외장 및 내장 해석팀 김성현 차장, 차량충돌안전 CAE 1팀 김남준 차장. 사진=쉐보레 제공

지난 21일 인천시 부평구 한국GM 부평공장 내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 본사에서 전략 모델 트레일블레이저 개발을 담당한 ▲박주용 언더바디설계팀 차장 ▲김성현 차체·외장·내장 해석팀 차장 ▲김남준 차량충돌안전 CAE 1팀 차장을 만나 GMTCK와 트레일블레이저, GM 그리고 차량 개발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박주용 차장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에 대해 “트레일블레이저는 완전히 새로운 아키텍처”라며 “기존 중형세단 말리부나 중형 SUV 이쿼녹스, 대형 SUV 트래버스 등을 개발할 때 사용했던 최첨단 기술들을 총 망라해 만들어진 GM 기술의 종합본”이라고 말했다.

이어 “GM이 갖고 있는 경량화 기술들을 한꺼번에 모아서 투입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GM에서 가지고 있는 전략적인 경량화 원칙들을 전부 접목해 표현하고자 하는 차량에 적용됐는지를 검증하고 적용하는 과정을 거쳐서 개발해 공을 들인 차량”이라고 말했다.

박주용 언더바디설계팀 차장.박주용 언더바디설계팀 차장.

박 차장은 트레일블레이저에 남다른 애정을 나타냈다. 그는 “개발자 입장에서는 얼마나 가볍게 만들 수 있는지 숙제하는 기분으로 도전을 하게 됐다”며 “(트레일블레이저는) GMTCK가 기존에 트랙스를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론칭했던 데이터와 고객의 니즈를 반영 그리고 최첨단 기법을 통해 가볍고 안전하고 주행 성능이 우수한 최적의 모델을 내놓았다”고 강조했다.

김성현 차장은 트레일블레이저의 최적화된 차량 컨디션에 대해 “트레일블레이저의 경량화란 강해야 하는 부분에서는 강함을, 부드러워야 할 곳은 부드럽게 만들었다”며 “다른 식으로 표현하자면 군더더기 없이 깔끔히 설계했고 뼈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운전자 및 동승자를 위한) 인테리어 공간은 커지고 스포티한 외관 디자인의 이유로 여러가지 기법을 사용해서 최적화되고 깔끔한 강성을 만들어냈다”며 “조향 성능이나 소음 진동 성능에 대한 기본 성능은 최고의 등급을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김 차장은 안전과 관련하여 “세이프티에서는 종방향과 횡방향 그리고 둘(종방향과 횡방향)이 만나는 부분에 대한 강성을 중요시 했다”며 “기존 개발했던 차량들 대비 20% 정도 강성이 증대됐고 중량은 더 줄어들었지만 탑승자의 안전은 더욱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김성현 차체·외장·내장 해석팀 차장.김성현 차체·외장·내장 해석팀 차장.

그는 “트레일블레이저 개발의 60% 정도를 ‘버추얼(컴퓨터를 통한 가상)’로 개발을 했다”며 “가상 시험을 통해 해석 결과물을 통해 성능 개발을 하고 검증을 마쳤으며 결과물은 직관적이고 시각적이다. (개발자의)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완벽한 설계로 이어졌고 좋은 결과물이 지금 보고 있는 트레일블레이저이며 이 모델은 GMTCK의 역작이다”고 언급했다.

김남준 차장은 준중형 SUV 트레일블레이저 탑승자 안정성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그는 “SUV든 세단이든 ‘크레쉬 스페이스(crash space)’가 중요하다, GMTCK은 트레일브레이저를 통해 동급 경쟁모델에서 접목하지 않은 새로운 기술을 불어넣었다”며 “만약 피치 못할 사정으로 사고가 발생했을 시 크래쉬 스페이스를 좀 더 효율적인 사용하기 위해 4륜 구동 모델 경우 차량 하부 스웨이지 프로펠러 샤프트를 잘 구부러지게 설계하여 크래들 서브 프레임이 잘 빠지는 원리를 적용하여 크래쉬 스페이스를 최적으로 쓸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러한 섬세한 부분까지 고려한 모델이 트레일블레이저의 장점이다”고 말했다.

트레일블레이저 개발자 3명 모두 향후 중점을 두고 개발하는 차량의 분야를 전기차로 꼽았다. 전기차는 내연기관과 차별화된 아키텍처가 완전히 새롭게 개발돼야 하는 차라는 뜻이다. 친환경 차에 대한 시장의 점유율이 높아짐에 따라 전기차의 중요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질 것이라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과 GM의 이해 충돌 우려에 대해 선을 그었다. 개발자 모두 ‘윈-윈’ 관계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팀워크 개념으로 근무하고 있어 공동 개발을 위해 세분화된 분야를 협업하는 시스템이라는 게 그들의 설명이다.

김남준 차량충돌안전 CAE 1팀 차장.김남준 차량충돌안전 CAE 1팀 차장.

즉 프로젝트 개발할 당시에는 주요 이슈에 대해서 북미 에스코트를 하지만 필요에 따라 지속적으로 정보를 받고 있는 구조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GMTCK는 지난해 1월 공식 출범한 신설법인으로 한국GM의 연구개발을 전담하며 전 세계 6개의 GM 글로벌 스튜디오 중 미국 본사 워렌(Warren) 스튜디오 다음으로 가장 규모가 큰 곳이다.

인포테인먼트, 엔진·변속기, 전기차 기술 등 상당한 영역에서 GM의 글로벌 신차 개발을 리드하고 있으며 약 3000여명의 디자이너 및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GM 글로벌 제품 디자인의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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