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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긴 논현보다 판 세종아파트 더 잘나가

[공직자 똘똘한 한채-③윤성원]남긴 논현보다 판 세종아파트 더 잘나가

등록 2020.07.24 16:29

수정 2020.07.25 08:29

이수정

  기자

경남논현 단지 작고 재건축 가능성X···투자수요 없어2017년 5월 대비 6억여원 상승···위례신사선 호재 有올해 초 매도한 세종 아파트···現 호가 5억원 이상행정 수도 이전 이슈와 맞물려 전국 상승률 1위 등극

강남구 소재 경남논현 아파트 전경. 사진=뉴스웨이DB강남구 소재 경남논현 아파트 전경. 사진=뉴스웨이DB

“경남논현 같은 경우 세대수도 60세대 뿐이라 전혀 투자용 단지는 아니구요. 재건축 가능성도 크게 없는 곳이에요. 기본적으로 학동쪽이 강남에서 정비사업 이슈가 있지 않은 지역이기도 하구요. 선릉 실거주용 단지 중에서도 이동이 많은 단지도 아닙니다. 올해는 한 건도 거래가 없었네요.” (학동역 인근 A공인중개사 대표)

2주택 고위공직자로 지목돼 세종시 소재 주택을 팔았던 윤성원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이 수중에 남긴 집은 강남구 소재 ‘경남 논현’(83.72㎡)이다.

경남논현은 1996년에 중공된 1개동 8층 60세대 규모의 아파트다. 세대수가 적기 때문에 거래 자체가 거의 없을 뿐 아니라, 재개발 될 가능성도 매우 적어 투자수요가 개입될 가능성은 낮은 곳이다.

현재 경남논현 83.72㎡ 매물은 나와 있지 않았다. 다만 비슷한 면적인 84.89㎡ 매매가는 13억원에 1건이 나와 있다. 이 마저도 바로 실거주가 되는 매물은 아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설 당시 윤 비서관 소유와 같은 면적은 7억35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3년 전과 비교했을때 현재 6억원 이상 상승한 셈이다.

하지만 실거래 기록을 보면 2018년 59.56㎡(1층) 7억9500만원에 한 건, 2019년 59.56㎡(2층) 8억4000만원에 한 건이 전부라 손바뀜에 의한 가격 상승은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

학동역 인근 B공인중개사는 “경남논현은 투자 수요가 들어와서 가격이 오른 게 아니라 전체적인 부동산 값이 오르면서 따라 상승한 아파트”라며 “전세가격도 매매가의 50% 정도 수준으로 갭투자 영향도 없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앞으로 상향 가능성이 크진 않지만 위례신사선이 들어서면 교통여건 개선 호재가 있을 수 있는 지역이다. 서울시는 위례신사선 전략환경경영평가서 협의를 올 연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또한 경남논현 맞은편 동현 아파트가 재건축 대상 단지로 지정됐고, 추진위를 준비하고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경남 논현은 완전한 실거주 아파트이지만, 호재라고 한다면 위례신사선 정도가 되겠다”며 “원래 강남 중에서도 학동쪽은 정비사업을 비롯한 호재 이슈가 많이 없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학동역 B공인중개사 대표는 “경남 논현보다 지금은 동현아파트가 재건축 대상 단지로 지정돼 눈길을 받고 있다”며 “용적률 상향이 현실화되면 1000세대 가까운 아파트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어 주변 시세에도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윤 비서관이 올해 초 매도했다고 알려진 세종시 새샘마을6단지(한신더휴펜타힐스·59.97㎡)는 2017년 준공 당시 매매가 2여억원대에서 현재 4억9000만원대까지 상승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지인에 따르면 현재 세종시 매매가는 평당 1541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현지 공인중개사들은 행정 수도 이전 이슈와 맞물려 하루가 다르게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한다.

세종시 새샘마을6단지 내 C공인중개사는 “전국에서 투자 물권을 보러오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며 “새샘마을6단지의 경우 바로 실거주가 가능 하거나 저층 매물은 4억원 후반대(59㎡)이지만 그렇지 않은 곳은 5억원이 넘어간다”고 말했다.

이어 “추후 인구가 2배 이상 늘 지역으로 예상되면서 계속 가격이 오르고, 매수세가 강하다보니 매도자들도 조금 더 높은 가격에 팔기 위해 눈치 싸움이 치열하게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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