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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문화기관 순차적 운영 재개 外

[경기문화재단] 소속 문화기관 순차적 운영 재개 外

등록 2020.07.22 16:43

안성렬

  기자

경기도미술관경기도미술관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은 수도권 공공시설 운영제한 조치 완화 결정(7.19)에 따라 22일부터 순차적으로 운영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경기도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실학박물관은 22일부터, 전곡선사박물관과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24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전시실 리뉴얼로 휴관 중인 경기도박물관은 오는 8월 4일부터,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은 9월 중 별도의 계획에 따라 운영된다. 경기상상캠퍼스 역시 24일부터 대관 등 일부 이용이 가능해진다.

이번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경기도립 박물관과 미술관을 방문하려는 관람객들은 각 기관 홈페이지와 지지씨 멤버스를 통한 사전 예약을 하고 마스크 착용, 입장 전 발열체크, 1m 이상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경기문화재단은 운영 재개에 따른 기관 자체 방역을 더욱 철저히 추진한다. 소속 기관별로 단위 시간당 혹은 회차당 관람 인원을 제한하고 이용자를 분산시켜 전시실 내에도 면적당 적정 관람 인원이 유지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경기도미술관에서는 오는 8월 30일까지 ‘동시대미술의 현장’ 기획전시 <우리와 당신들>, 9월 13일까지 프로젝트 전시인 ‘청년작가전Ⅱ’ <김익현 : 머리비행>, 11월 29일까지 ‘상설교육전시’ <그림, 그리다>를 만나볼 수 있다.

당분간 전시 해설은 비대면으로 운영하며 <우리와 당신들>은 스마트폰 앱 ‘보이스아이’를 통해 다국어 및 음성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그림, 그리다>는 네이버TV에서는 영상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는 음성지원을 받을 수 있다.

백남준아트센터에서는 오는 8월 30일까지 기획전시 <침묵의 미래: 하나의 언어가 사라진 순간>, 2021년 3월 7일까지 상설전시 <백남준 티브이 웨이브>를 진행 중이며 NJP 아카데미 ‘백남준 전시 연구회’는 온라인 강의실과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그 밖에 실학박물관에서는 <재상 채제공, 실학과 함께하다>가, 전곡선사박물관과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각각 상설전시와 <전곡리 윗마을 사람들>, <다 같이 놀자, 동네 세 바퀴> 기획 전시를 운영 중이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관람이 재개되어도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모이는 단체관람과 대면 교육, 행사는 도민의 안전을 위해 당분간 중단하고 일부는 온라인 콘텐츠로 제공된다”며 “안전한 관람을 위해서 반드시 홈페이지 사전관람 예약을 하고 방문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선집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하이라이트’ 발간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하이라이트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하이라이트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관장 김성은)는 소장하고 있는 백남준 작가의 대표 작품 50점을 선별해 해설과 함께 실은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하이라이트’를 발간한다.

2008년 개관 이래 처음으로 선보이는 백남준아트센터의 소장품 선집이다. 1959년 백남준이 공연해 관객들에게 충격을 주었던 퍼포먼스 <존 케이지에 대한 경의>의 기록 사진부터 2001년에 제작된 대형 설치 작품 <코끼리 수레>에 이르기까지 작가가 40여년에 걸쳐 선보였던 주요 작품들을 시대 순으로 실었다.

백남준 작가에 대한 개설서는 여러 차례 제작된 바 있으나 백남준의 작품에 대한 전문적인 해설을 담은 책이 발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자들은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하이라이트’를 통해 백남준이 일생에 걸쳐 펼쳐보였던 창의적인 예술 활동의 일면을 가까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백남준아트센터는 개관 이래로 꾸준하게 백남준의 예술 세계를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수집하는 활동을 이어왔다.

2008년 개관을 기해 백남준 스튜디오로부터 직접 들여온 작품들이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의 근간을 이루고 있으며 그밖에 만프레드 몬트베, 만프레드 레베, 에릭 안데르시, 마리 바우어마이스터 등의 여러 소장자로부터 백남준과 관련한 다양한 작품들을 수집해 소장품의 범위와 깊이를 더했다.

이후로도 백남준아트센터는 소장품을 질적으로 향상시키고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수집과 연구 활동을 해왔다. 특히 지난 2018년부터는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의 지원으로 수년 간 중단됐던 소장품 구입이 재개되면서 분명한 계획과 목적성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소장품을 수집하는 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하이라이트’에 수록된 백남준아트센터의 소장품들은 사진·조각·설치와 같은 고전적인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그 안에는 백남준의 전위적 퍼포먼스와 협업 정신, 전자 회로부터 레이저까지를 넘나드는 매체에 대한 탐닉, 기술과 예술의 관계에 대한 철학적 사유 등이 담겨 있다.

만프레드 레베의 사진은 1950-60년대 백남준과 동료들이 펼쳤던 퍼포먼스의 장면들을 생생하게 담고 있으며 만프레드 몬트베의 사진은 1963년 백남준 예술 세계의 개막을 알렸던 기념비적인 첫 개인전 ‘음악의 전시 — 전자 텔레비전’의 면모를 상세하게 묘사한다. , 등의 작품은 1970-80년대 백남준이 텔레비전을 매체로 수행했던 다양한 예술적 탐구의 양상을 보여주며 <삼원소>에 이르러서는 1990년대 백남준의 매체에 대한 관심이 레이저로까지 뻗어나갔음이 드러난다. 그밖에도 백남준의 다방면에 걸친 창조적 예술 세계를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하이라이트’ 수록 작품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작품의 해제는 백남준아트센터에서 학예연구원으로 오랫동안 일하면서 연구 역량을 쌓은 필자들이 맡았다. 김성은 백남준아트센터 관장과 이수영, 이유진 큐레이터로 구성된 세 명의 필진은 백남준아트센터가 개관한 이래로 힘써 이뤄 온 그간의 연구의 성과를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하이라이트’에 충실하게 담아냈다.

각각의 필자는 작품의 미술사적 배경과 가치, 작품에 담긴 백남준의 의도 등을 상세하게 서술하며 책을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백남준의 예술 인생 전반을 돌아볼 수 있도록 안내한다. 풍부한 도판과 각주로 일반인뿐만 아니라 전문가도 참고할 수 있게 했으며, 전체 내용은 영문을 병기해 책을 접하게 될 외국 독자 또한 고려했다.

백남준아트센터는 ‘백남준이 오래 사는 집 구현’을 그 미션으로 삼고 있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백남준아트센터의 소장품이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김성은 관장이 책의 서문에서 백남준아트센터의 소장품이 “현재라는 동시대의 관점에서 과거와 미래를 조율하는 중책”을 지고 있다고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이다. 이번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하이라이트’ 발간은 백남준아트센터의 소장품에 생명력을 불어 넣기 위한 중요한 첫 발걸음이다. 독자들이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하이라이트’를 통해 백남준의 예술과 사상에 조금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뉴스웨이 안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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