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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지난해 5G 마케팅·투자 기저효과에 2Q 실적 ‘선방’

이통3사, 지난해 5G 마케팅·투자 기저효과에 2Q 실적 ‘선방’

등록 2020.07.23 10:20

이어진

  기자

이통3사, 2분기 합산 영업익 15% 증가 전망통신시장 안정화 기조에 마케팅비 출혈 감소5G 설비투자 ↓, 28Ghz 망구축도 내년 전망

이동통신3사.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이동통신3사.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국내 이동통신3사가 올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4월 5G 상용화 이후 과열된 시장 상황 속 마케팅비 출혈 및 기지국 등 망구축 투자 기저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들로부터 집계한 이동통신3사의 올해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4조57억원, 영업이익 8762억원이다. 매출은 전년대비 2%, 영업이익은 15.3% 증가한 수치다. 매출 규모는 큰 변화가 없지만 영업이익만 급증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의 올해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4조5883억원, 영업이익 3294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3.4%, 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KT는 매출이 전년대비 0.7% 감소한 6조53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16.6% 급증한 3360억원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의 2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3조3641억원, 영업이익 2108억으로 각각 전년대비 5.1%, 41.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통신3사가 올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지난해 5G 과열 마케팅에 따른 자금출혈 및 5G 망 투자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이동통신3사는 지난해 4월 5G 서비스를 상용화한 초기 가입자 유치를 위해 대규모 마케팅전에 나섰다. 유통망 등에서는 갤럭시S10 5G, V50 등의 단말이 출시 초기부터 공짜에 판매되는 등 과열 경쟁이 심화됐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5G 상용화 초기 불법 보조금을 통해 과열 가입자 유치전을 벌인 이동통신3사에 대해 51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5G 과열 경쟁에 내린 과징금 규모는 지난 2014년 10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역대 최대일 정도로 경쟁이 심했다.

마케팅에 따른 자금 출혈도 컸다. 지난해 2분기 이동통신3사의 합산 마케팅비는 2조원을 넘어섰다. 분기 당 3사 합산 마케팅비가 2조원을 넘긴 것은 지난 2017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장이 안정화 기조로 접어들면서 마케팅비 출혈이 줄어들었고 이에 따라 올해 2분기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증권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지난해 과도한 마케팅 경쟁 탓에 급격한 수익성 악화를 야기한 바 있는데 기저효과가 점차 사라지는 국면에 진입한다”면서 “무선사업은 본격적인 이익 성장 사이클 진입을 앞두고 있다”고 진단했다.

마케팅 뿐만 아니라 설비투자비 감소 역시 올해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요인으로 꼽힌다.

5G 상용화 시점은 지난해 4월이다. 상용화 초기 5G 커버리지는 수도권 등지에만 한정됐다. 5G 품질 논란, 커버리지 부족 등의 소비자 불만이 이어지자 이동통신3사는 대규모 5G 망 투자에 나섰다. 지난해 2분기 이동통신3사의 설비투자비는 지난 2018년 동기 대비 45%~180% 폭증했다.

아직 5G 단독모드, 28Ghz 주파수 대역에 대한 투자 요인이 남아있지만 전국 커버리지가 대부분 완성된 상황 속 지난해와 비교해 설비투자비가 대폭 줄어들며 호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투자증권은 “3사 모두 지난해 5G 서비스 출시 초기에 과도한 설비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시장 규모에 비해 초기 비용은 큰편이었다”면서 “당초 연내 28Ghz 투자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 시점에서 투자는 내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당분간 설비투자비 부담은 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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