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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나 강남권 대표단지 수주가 숙제

포레나 강남권 대표단지 수주가 숙제

등록 2020.07.20 08:30

수정 2020.07.20 09:52

서승범

  기자

브랜드 출시 후 잘나가던 포레나, 10대 건설에는 패배조합 선호 단독 입찰로 점수 땄지만 브랜드파워서 밀려강남 대표 정비사업 단지 부재 탓···“브랜딩 보다 힘써야”

포레나 강남권 대표단지 수주가 숙제 기사의 사진

출시 이후 잘 나가던 한화건설의 새브랜드 ‘포레나’가 정비사업에서 10대 건설사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간 분양시장에서 연속 완판을 기록하며 브랜드 가치가 한층 상향된 듯 했지만,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기존 정비사업 왕자들을 누르기에는 아직 역부족인 모습이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8월 통합 주거브랜드 ‘포레나’를 출시했다. 주택시장에서 브랜드 가치의 중요성이 점차 부각됨에 따라 경쟁에서 뒤지지 않고자 함으로 풀이된다. 비슷한 기간 롯데건설은 ‘르엘’을 출시했고 그 전에는 대우건설(써밋), 대림산업(아크로) 등 경쟁사들도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보였다.

한화건설의 브랜드 프리미엄 전략은 시장에 먹혔다. 포레나 브랜드를 출시한 이후 분양한 단지는 모두 완판에 선공해 ‘미분양 제로’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포레나 전주 에코시티’와 ‘포레나 부산 덕천’은 지역 최고 경쟁률을 갈아 치웠고,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꼽힌 천안에서도 ‘포라네 천안 두정’을 공급 3개월만에 완판시키는 저력을 과시했다. 여기에 지역 경제 침체로 장기 미분양으로 남아 있던 ‘거제 장평 꿈에그린’도 ‘포레나 거제 장평’으로 단지명을 변경한 후 완판됐다.

정비사업 수주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19년 부산덕천, 광주계림, 대구우방 시공권을 따냈고 올해에도 지금·도농 1-1구역, 수원 권선2구역 등을 수주했다.

당시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한화건설은 SK건설, 한진중공업, 아이에스동서, 계룡건설 등을 누르고 시공사 지위를 확보했다.

하지만 장밋빛 행보를 이어가던 ‘포레나’도 정비사업에서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파워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인천 십정 5구역 재개발사업 입찰에 뛰어든 한화건설은 대림산업·GS건설·두산건설 컨소시엄과 수주전을 펼쳤지만 지난 11일 열린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참패했다. 투표 조합원 641명 중 207표를 받는 데 그쳤다.

최근 정비사업 조합이 단독 입찰을 선호해 한화건설이 시공사 지위를 확보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결국 대림산업과 GS건설 정비사업 브랜드 선호도 상위 건설사 두 곳이 손잡은 컨소시엄을 이기지는 못했다.

전 10대 건설사인 데다 현재 시공능력평가 12위를 기록하고 있는 한화건설이 어깨를 나란히 했던 다른 10대 대형건설사와의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은 이렇다 할 강남권 내 대표 단지가 없어서라는 분석이 짙다.

입주 이후 성수동 이미지 자체를 부촌으로 바꿔버린 ‘갤러리아포레’가 있지만, 정비사업 시장에서는 경쟁사인 대림산업의 ‘평당 1억, 아크로 리버파크’, GS건설의 ‘조경 끝판왕, 반포 자이’ 등이 대표단지로 회자되고 있다.

또 강남 등 서울 주요지역 정비사업에 타사보다 비교적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한 관계자는 “한화건설이 다른 곳에 비해 서울 주요 도시에서 수주를 많이 못했다. 갤러리아포레 등 주상복합은 어느정도 성과를 냈지만 정비사업에서 브랜딩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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