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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체질개선 단행에도…2분기 적자 탈출 힘들다

281억원 손실 관측…7분기 연속 적자
올 초 수익성 회복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대조정
코로나19 탓 실적개선 요원…공장가동률 하락 등
폴리실리콘값 급락·태양광 설치 수요 감소도 악재

이우현 OCI 대표이사 부회장.

OCI가 실적 부진 늪에서 탈출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단행했지만, 올해 2분기에도 적자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과 폴리실리콘 가격 급락, 태양광 수요 감소 등이 맞물린 탓이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제시한 시장전망치(컨센서스)에 따르면 OCI는 2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5015억원, 영업적자 28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분기와 비교할 때 매출은 감소했지만, 영업적자폭은 크게 줄었다. OCI는 1분기에 매출 5686억원, 영업적자 929억원을 낸 바 있다.

다만, 사업재편에 따른 일회성 비용인 785억원 가량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영업적자는 144억원 규모다. 2분기 들어 영업환경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2분기 대비해서도 수익성이 나빠졌다. 당시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6539억원, 199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도 적자가 지속되지만, 그 규모는 더욱 커졌다.

OCI는 2018년 4분기부터 지속적으로 적자를 내고 있다. 이번 분기까지 포함하면 7분기 연속이다.

만성적자 고착화를 우려한 OCI는 포트폴리오 재편을 시작했다. 지난 2월 태양광용(SoG) 폴리실리콘 중심의 사업구조를 태양광-반도체용(EG) 폴리실리콘으로 바꾸며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원가절감을 위해 전기세 등 비용이 싼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국내 군산공장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인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게 골자다.

하지만 코로나19 유탄을 피하지 못한 탓에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은 모습이다.

말레이시아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약 2달간 이동제한명령을 발동했다. 이 때문에 OCI 말레이시아 공장은 최소 인력으로만 가동됐다.

또 1개월간 이뤄진 정기보수로 인해 가동률은 하락했고 제조원가는 상승했다. 전반적인 고정비 부담이 커지면서 수익성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군산공장은 생산중단 기간 동안 P1,P2,P3 설비 중 P1(총생산규모의 약 15%)은 용도를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으로 전환했다. 지난 5월부터 P1만 재가동에 들어갔지만, 아직까지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일시적으로 완화되면서 중국을 중심으로 폴리실리콘 등 제조설비가 대부분 가동을 재개했다. 이 여파로 공급과잉이 발생했고 가격은 급격히 떨어졌다.

현재 폴리실리콘 가격은 kg당 6달러 전후로 파악된다. 폴리실리콘 업체 중 가장 원가가 낮다고 알려진 중국 다초(DAQO)의 생산비용은 kg당 6.4달러로, 수익을 전혀 내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주요 국가들의 락다운(봉쇄조치)으로 신규 태양광 설치 수요가 줄어든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전세계 태양광 설치량은 올해 90~120기가와트(GW) 수준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당초 올해 예상 설치량인 120~150GW 대비 30GW나 감소한 수치다.

특히 태양광 설치량은 처음으로 역성장을 전망했다. 지난해 설치량은 110~115GW였다.

업계에서는 OCI가 하반기부터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한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2분기에 바닥을 쳤고 이달 들어 진정세로 접어들었다. 또 하반기부터 태양광 설치량이 회복되면 수요 집중에 따른 일시적인 공급과잉 해소와 가격반등이 기대된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이 본격화되고, 말레이시아 공장 원가개선 작업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연말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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