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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혁 기자
등록 :
2020-07-13 15:38

정호영의 LG디스플레이, 벤츠 타고 적자 늪 탈출한다

“흑자전환” 목표 앞두고 실적에 쏠린 눈
9월 공개 예정인 밴츠 새 모델에 P-OLED
2분기까진 주춤 예상…하반기 반등 포인트

정호영 사장 취임으로 흑자전환에 집중하는 LG디스플레이가 하반기 반등 시점을 잡을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전환에 속도를 붙여 흑자전환을 달성할 것이란 예상이다.

13일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매출 4조8903억원에 영업손실 4115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측된다. LG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하락 등에 영향을 받아 지난 1분기까지 5분기 연속 적자 늪에 빠졌다.

다만 상반기까지 바닥 다지기를 경험한 이후 하반기부터 OLED 사업 구조 전환에 힘입어 반등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TV 패널 가격 상승과 출하량 증가에 따른 가파른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며 “특히 OLED TV 패널의 경우 광저우 라인 가동이 7월부터 시작되면서 연간 OLED TV 패널 출하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해 수익성 역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CD 사업 철수를 선언한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말이면 국내 LCD TV 패널 생산라인을 정리할 예정이다. 3분기 중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양산 시작이 늦춰진 중국 광저우 OLED 패널 공장도 이어질 계획이다.

권성률 DB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이후 미국, 유럽 등의 유통점이 개장하면서 OLED TV 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있어 3분기에는 광저우 공장 OLED 라인이 본격 가동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9월 공개되는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세단에 LG디스플레이의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가 패널로 장착될 것으로 알려져 이 부분도 실적에 힘을 더할 전망이다. 벤츠에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이 들어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P-OLED는 곡선으로 디자인할 수 있고 LCD보다 전력 사용량도 30% 적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GM의 2021년형 캐딜락 ‘에스컬리이드’ 차량에 P-OLED를 공급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GM과 벤츠를 고객사로 잡은 LG디스플레이가 다른 고급차 업체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 3월 주주 서한에서 올해 지속 가능한 성과창출을 위해 ▲대형 OLED 사업 강화 ▲POLED 사업의 신속한 턴 어라운드 ▲LCD 부문의 구조혁신 가속화 등 세 가지 중점과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당시 정 사장은 “스마트폰용 POLED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요 고객에게 양산 공급이 시작됐으며 앞으로 물량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빠르게 전개해 나가고자 한다”며 “자동차용 POLED도 최근 양산 공급이 시작됐고 시장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임정혁 기자 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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